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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우주로 도약하는 뜀틀 '발사대'

주요 설비는 모두 지하화…화염 피해 방지

(나로우주센터 <고흥> =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는 우주로 가는 '뜀틀'이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Vl-Ⅰ)가 30일 카운트다운과 엔진 점화를 거쳐 발사되기 전 마지막 기능 점검과 추진제 주입도 여기서 이뤄진다.

지상에서 보면 발사대는 단순히 발사체를 세우고 지지하는 역할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발사대의 복잡한 기능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발사대 바로 밑에는 273개의 서브시스템, 140㎞ 길이의 전선, 400기압의 배관 등이 빽빽하게 설치돼 있다.

발사대 시스템은 크게 발사체를 패드 위에 세우는 '지상 기계설비', 케로신(등유), 액체산소 등 추진제를 주입하는 '추진제 공급설비', 발사 과정을 총괄하는 '발사 관제설비' 등 3가지로 나뉜다.

주요설비 이외에도 로켓을 발사할 때 나오는 고온의 화염을 식히기 위한 '화염유도로 냉각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이 설비는 1초당 900ℓ에 이르는 냉각수를 분사해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로부터 지상 설비를 보호한다.

발사대에는 지하3층 규모의 발사동과 중앙공용동이 있는데, 주요 설비는 모두 지하에 설치돼 있다. 이는 나로호 발사대의 면적(4만7천353㎡)이 해외 시설에 비해 작은 편이어서 나로호가 이륙할 때 발사 화염에 지상 발사동 설비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해상 발사대(Sea Launch)'처럼 발사동을 발사대 아래에 숨기는 방식으로 발사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의 기본 규격과 설계도는 러시아에서 제공한 것이지만, 우리나라가 이를 바탕으로 재설계를 하고 각종 설비를 국산화해 초고압, 극저온, 청정 기술이 적용된 세계적 수준의 발사대가 됐다는 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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