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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아닌 황진이? 세계적 마케팅 노렸죠"

양석호 참본 부사장

 

아버지(양선기 대표이사)의 가업을 잇고 있는 참본의 양석호(51·사진) 부사장은 전통술의 세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원에서 생산되는 주몽복분자와 황진이주 등이 세계적인 명주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 양 부사장의 목표.

 

황진이주라는 명칭은 이 같은 발상에서 비롯됐다.

 

양 부사장은 "춘향의 고장인 남원에서 '춘향이주'라는 브랜드 대신에 '황진이주'를 사용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면서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전국적인 브랜드로 만든 후 세계적인 명주로 나아가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양 부사장은 고결한 정절의 상징인 춘향과 술의 이미지가 맞지 않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고 한다.

 

양 부사장은 이처럼 남원 술의 전국화 및 세계화 전략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사실상 막걸리에 밀려 전통술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 부사장이 정부 차원의 육성책을 주문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양 부사장은 "대한민국의 전통술은 와인처럼 세계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막걸리 등에게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술품평회 때 대상을 받고 남북정상회담 때 만찬주로 선정되는 등 명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회사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회사가 아니라도 좋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술을 육성하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대응으로 '전통술의 세계화 정책'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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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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