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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기대

▲ 백철규 한국니트산업연구원장
1980년대 전북은 쌍방울, 백양, 태창이라는 걸출한 스타기업을 보유,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주도하는 도시로 성장했고 현재까지도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총 제조업체수 중 섬유패션산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기준으로 10.3%(856개사)이며, 고용인원도 제조업 대비 6.3%(5,318명)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2년 전북의 총 수출액(120억불)에서 섬유패션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4.6억불)로 기계, 화학공업제품, 전자전기제품, 철강금속제품에 이어 5위인 주요 수출품목이다.

 

그러나 최근 부가가치의 감소, 노동인력의 노령화, 영세한 산업기반 등의 문제로 전북의 섬유패션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전북 섬유패션업체 856개사 중에 79.2%(678개)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가 10인 미만의 영세기업이며 그 중에서도 열악한 환경의 봉제산업이 전체의 약 63.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생산액과 부가가치액이 제조업 대비 각각 1.8%, 2.2%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북의 섬유패션산업이 이처럼 취약한 것은 구조상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주문자 상표에 의한 제품 생산자) 기반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은 그동안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 전북의 섬유패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개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의 '친환경섬유신소재연구센터'와 '에코파이버 창업보육센터'가 아웃웨어 중심의 고부가가치 구조 전환을 추진해 전북 섬유산업을 창의·융합의 신 모델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 섬유산업이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를 견인할 핵심 창구 역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친환경 섬유신소재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내의류 중심의 OEM 구조를 탈피할 수 있는 선도업체를 입주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입주업체에 신기술을 개발 지원,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구조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리모델링 작업 중인 연구센터에 오는 10월이면 12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약 4,000여㎡에 임대형 공간이 마련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지원책이 제공될 것이다. 연구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연구공간의 임대 지원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분석, 시제품 생산지원, 애로기술지원 등 인접한 니트산업연구원의 기술력을 실시간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니트산업연구원은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신규지정 지원사업'에 선정돼 입주기업에게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사업비로 지원되는 6억원을 활용해 633㎡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보육실에 섬유 관련 컨버터 업체, MD업체 등 15개의 섬유기업을 입주시켜 기술, 경영, 사업화에 대한 지원을 한다. 창업보육센터도 친환경 섬유신소재연구센터와 마찬가지로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에 입주하게 될 섬유업체는 창업한지 3년 이내의 소규모 기업들로 인근의 연구원, 친환경섬유신소재연구센터와 연계한 기업 경영을 해 나갈 수 있어 큰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지역 발전의 초석을 놓았던 섬유패션산업이 '친환경 섬유 신소재 연구센터'와 '에코파이버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우뚝 서게 될 그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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