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검찰이 지난 20일 전과 12범 이대우(46)가 조사 도중 도주한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전주지방검찰청은 23일 전주지검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원지청 도주 사건으로 국민께 불안감을 일으킨 데 대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윤수 차장검사는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감찰과 함께 엄중한 문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례적인 검찰의 사과에도 도주 사건과 관련한 의문점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검찰은 사건의 핵심 열쇠인 남원지청 3층 폐쇄회로(CC)TV는 여전히 공개할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CCTV에 담긴 내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발표하고 논란이 됐던 수갑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수갑을 차고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대우는 20일 오후 2시51분50초 화장실에서 나와 수사관이 검사실로 들어가라는 손짓을 하고 화장실로 들어가자 수갑을 찬 채 도주를 시작했다.
이대우는 오후 2시51분55초에 혼자 남은 사실을 확인하고 2층으로 내려갔고 약 40초 뒤 남원지청 현관을 빠져나갔다.
담당 수사관은 이대우가 도주한 지 1분이 지난 오후 2시52분48초 검사실 안에 이대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대우를 쫓아 내려갔다.
최 차장검사는 "CCTV 공개 여부는 더 협의를 한 뒤 결정하겠다"면서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면 비보도를 전제로 공개하거나 캡처 화면을 상세하게 공개할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주지검 차장검사와 전북경찰청 차장이 공동수사본부장을 맡아서 도주 피의자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우는 지난 20일 오후 4시30분께 정읍시 장명동에서 사라진 지 나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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