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취약·부품 업체 없어져 보수도 못해 / 남원 루미나리에 7년만에 전면 철거
남원시 죽항동과 금동(광한북로 및 남문로) 일대의 루미나리에가 설치된지 7년만에 모두 철거된다.
이번에 철거되는 루미나리에는 모두 18조로, 지난 2006년 6월에 세워진 46조(8개 문양) 중 철거가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에 해당된다.
시는 이달부터 작업에 들어가 7월말까지 철거 및 도로 돌출부분 정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작업에는 1000여만원의 예산이 별도로 투입된다.
시는 "강풍과 태풍 등으로 46조 중 절반이상이 이미 철거됐고, 나머지 18조도 일부 프레임 부식 등으로 강풍 발생 때 전도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루미나리에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도 없어져 보수를 할 수 없어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은 "근시안적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한 뒤, "남원시는 이 같은 문제점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종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설 설치 때부터 찬반 논란과 함께 의혹이 제기됐던 루미나리에는 광한루 후문과 제일은행 4거리 일대 등 총 5개 구간에 50m 간격으로 지난 2006년 6월에 세워졌다. 총 8개 문양으로 46조를 만드는데 투입된 사업비는 특별교부세 7억2000만원과 시 예산 2억8000만원 등 총 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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