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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 안현진 지회장] "나눔은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게 하는 것"

89년 창립부터 봉사활동 / 중국·미얀마에 온정 손길

"무아봉공(無我奉公)은 자기를 위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이타적인 마음으로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게 하는 것입니다."

 

원불교전북교구봉공회(이하 봉공회)를 이끌고 있는 안현진 지회장(56). 안 지회장은 지난 1989년(원기 74년) 창립한 봉공회 역사와 함께 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봉공회에서 펼친 활동의 전면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원불교를 창건한 소태산 대종사의 '공중', '공익', '공도'를 위해 원불교적 인간상을 모태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원불교가 추구하는 인간상이죠."

 

봉공회는 창립 이듬해부터 바자회로 얻은 수익금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농촌일손돕기, 환경보호, 어린이학습지도, 무료급식, 독거노인 가정살리기, 한센인 장학금, 수해지역 돕기, 사랑의 연탄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사회에서 밀알 같은 역할을 했다.

 

자선활동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의 빈민들 돕기 위해 현지봉사활동에 나섰고,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쌀 12톤, 기름 800㎏, 성금 900만원을 지원했다. 아프리카와 미얀마에도 담요를 보내는 등 온정의 손길에는 국경이 넘나들었다.

 

특히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해 북한에 지속적으로 인도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지난 2000년 700만원 상당의 담요 4톤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0년까지 기저귀 보내기, 북한 용천 폭발사고 피해 지원, 수해 돕기 성금 등 1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안 지회장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이다. 그는 "현재 경색된 남국관계 때문에 북한에 지원했던 일들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텐데…"라며 한숨을 지었다. 하지만 봉공회는 남북관계가 언젠가 다시 화해 모드로 전환될 날을 기다리며 북한에 보낼 성금을 모금 중이다.

 

"아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이 있다. 이런 것을 발굴해 나눔을 실천하는 게 우리들이 할 일이다. 앞으로는 청소년 결손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어른들의 실수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불행한 청소년들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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