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2:53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법원·검찰
일반기사

안도현, 국민참여재판 신청… "무죄 밝히겠다"

朴대통령 비방혐의 첫 재판 / 문성근씨 등 지지자들 격려

▲ 안도현 시인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첫 재판을 받기 위해 1일 전주지법에 도착한 가운데 지지자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공직선거법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우석대 안도현 교수(52·시인)가 1일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안도현 교수는 1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은택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듣고 싶다"며 이 같이 신청했다. 안 교수는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으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재판 통보 1주일 내에 신청하지 않아서 (국민참여재판이) 안 되는 줄 알았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조만간 검찰의 의견 등을 종합해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할 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국민참여재판 진행이 확정되면 두번째 공판기일인 오는 26일 오전 11시를 준비기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재판에 앞서 안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법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죄를 짓지 않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해 무죄를 밝혀내겠다"고 주장했다.

 

안 시인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이 마련한 이날 격려행사에는 '힘내라, 안도현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권한대행, 민주당 진성준 국회의원, 차승재 영화제작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택 시인을 비롯해 전북지역 작가들, 지지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안 교수를 격려하고 무죄를 기원했다.

 

지지자들은 '힘내라 안도현'·'당신은 희망입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장미꽃을 선물했으며, 문 전 대표대행은 "검찰 기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무죄가 밝혀져 다시 시를 쓰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 교수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안중근의 유묵을 소장하거나 유묵 도난에 관여됐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17차례에 걸쳐 올린 혐의로 기소됐었다.

 

안 교수는 기소에 반발해 지난달 4일 트위터를 통해 일시 절필을 선언했으며, 문인 217명도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지난 정권부터 본격화된 국가 공권력의 기소권 남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우 epicure@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