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군산서 창립 후 도내 2만여명 회원 등록 / '시신 훼손' 편견 아쉬워
(재)사랑의장기증운동본부 전북지부 김익신 지부장(62)은 장기기증에 대해 생명 나눔의 결정체로 숭고함을 강조했다.
장기기증본부는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이라는 기치 아래 생명 유지가 어려운 이웃에게 장기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찾도록 도와주는 단체다. 전북지부는 지난 2002년 11월 군산시 경장동에서 창립했고 전주출장소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장기기증에 대한 첫 홍보를 시작으로 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종교단체와 기관·학교 등에서 다양한 장기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 초·중·고교와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장기기증과 접목한 금연·금주 등의 교육을 비롯해 음악회, 백일장, 축국대회 등으로 생명나눔을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헌혈증을 지원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이달 현재 2만628명의 회원이 전북지부에 등록돼 있다. 현재까지 각막 56명, 신장 51명, 뇌사자 2명, 시신 78명의 기증이 이뤄졌다.
목사인 김익신 지부장은 7년전 지인을 통해 장기기증의 동참 요청을 받았고 이후 교인들과 함께 장기기증 설명회를 듣고 서약을 하면서부터 장기기증본부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전부지부에서 임기 3년인 3대 회장으로 재임한 뒤 2대 지부장을 맡고 있다.
김 지부장은 "가족단위로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면서도 아직 장기기증에 대한 편견은 걸림돌로 꼽았다. 그는 "장기기증을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시신의 훼손을 우려하며 망자에 불효한다는 의식이 강해 쉽게 동참하지 못하는 풍토는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좀더 많은 사람에게 생명 나눔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김 지부장은 "올해는 전북지부와 전북서부지부를 통합 운영하는 첫 해인 만큼 전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통합지부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생명나눔운동에 대한 바른 이해와 나눔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영입하고 더욱 많은 기관과 도민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서약 및 후원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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