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중소기업인·서민 금융 적극 지원하겠다"
부안 출신 박태석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1년여만에 금의환향해 취임한지 벌써 두달 가까이를 맞고 있다. 그동안 바쁜 일정을 보내며 농협은행에 대한 도내의 바람과 기대, 우려의 목소리를 청취한 박 본부장은 NH농협은행으로 분리되면서 농협은행을 농촌과 별개로 생각하는 오해가 싹트기 시작했고, 또 농협은행 조직에는 치열함이 베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농협은행 전북본부를 고객을 지향하는 최상의 서비스조직, 최고의 성과를 내는 생산적이고 활동적인 조직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 본부장으로부터 향후 청사진 등에 대해 들어본다.
-농협은행이 다른 은행과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NH농협은행은 전국의 농·축협을 회원으로 하는 중앙회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NH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로서 형식적으로는 중앙회와 법인이 분리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하나의 단일 법인체로 볼 수 있습니다. 2012년 농협은행은 명칭사용료로 4103억원, 배당금으로 3080억원을 농협중앙회에 지급하였습니다. 농협중앙회는 각 계열사의 배당금 등을 받아 지역농협에 6057억원을 출자배당하였고 전북의 경우 461억원이 농협에 출자배당되었습니다. 농협의 배당 성향 및 내용은 시중은행과는 확연하게 차별화 됩니다. BIG4 또는 BIG3로 분류되는 시중 은행들의 외국인 주주비율은 평균 63%(정부 대주주인 곳 제외)에 육박하고 단순 배당액을 주주비율로 계산한 금액이 약5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2년 수익이 전년에 비해 현격하게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매년 최소 5200억~1조원 정도가 국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양새는 정도의 차이가 조금 있을 뿐이지 지방은행들도 별반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순수 민족자본으로 구성된 농협은행의 수익은 국부의 유출 없이 지역사회에 다양한 모습으로 환원된다는 점에서 시중은행과 크게 차별화 되고 있습니다."
-전북본부의 올해 경영목표 및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전장에서 장수는 승패로 말하고 BANKER는 실적으로 말합니다. 건전경영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기반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습니다. 외형과 단순 서비스 경쟁에만 몰두하기 보다는 건실한 성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지속성장의 토대를 다져 나가야겠습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구축해 차별화되고 선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절세 및 재테크, 노후설계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행복금융 세미나를 지역별로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담보력이 부족한 농업인의 영농자금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의 보증지원을 적극 추진해 많은 농업인들이 저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각종 FTA협상 등 농업관련 보호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부분에는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이와 함께 2013년 하반기를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를 위한 '기업금융 전심전력의 해'로 선언하고 중소기업여신 '3000억원 순증'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우수 중소기업 및 농수산업체는 채움중소기업론, 채움제조업론, 기술형창업중소기업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보증료 중 중소기업부담 0.5%를 제외한 부분을 농협은행에서 부담하는 중소기업보증료지원대출을 비롯한 중소기업 우대상품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서민들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하여 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금융도 100억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며, 대부업체 혹은 캐피탈에서 지원받은 고금리 대출을 대환하기 위한 바꿔드림론, 고금리로 사용한 학자금 등의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하여 '대학생·청년 고금리 전환대출'을 통해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는 서민금융의 기반을 다져가겠습니다."
-그동안 농협은행 전북본부의 사회공헌 사업 내용 및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NH농협은행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 및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수익의 대부분을 농업인 실익과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2013년 5월 13일 발표된 은행연합회의 조사결과 2012년 1277억원을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출로 사용해 사회공헌활동 1위 은행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농협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순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농협은행만 1000억원이 넘는 사회공헌비를 지출하여 공익우선은행으로서 면모를 보였습니다. 이로써 농협은행은 은행연합회에서 첫 보고서를 발간한 2006년부터 줄곧 사회공헌 1위 은행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올 상반기중에 연인원 300여명의 직원들이 농촌일손돕기 활동 전개, 무료급식소지원, 불우이웃돕기, 복지시설 방문 및 위로, 지역문화축제 홍보 및 지원, 환경정화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특히 농협은행은 지난해 전국의 소외계층, 초·중·고등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교육기부 활동인 '행복채움금융'을 통해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교과부로부터 '제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수상 및 '교육기부 인증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농협은행 전북본부도 직업체험교실, 진로체험의 날 행사, 일일교사지원, 찾아가는 금융교실 등의 '행복채움금융'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제시와 익산시에서 지역민의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위한 농촌뮤지컬 '사운드오브뮤직'을 개최하였고, 전라북도와 협력해 도내 10개 시군에서 '푸른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으며 앞으로도 선도적이고 창조적인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사회 저변으로 확대시키고 정착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농협은행이 지역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바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지금 사회적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소가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농협은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주로 전국단위로 직원을 채용해 왔으나 2012부터는 NH농협은행 출범 이후 지역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전북도내 출신을 대상으로 68명을 정규직으로, 56명을 계약직으로 신규 채용하였습니다. 2013년에도 15명의 정규직 직원과 36명의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였으며, 9~10월경 정규직 채용계획이 추가로 있습니다. 또 퇴직자 재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 13명을 채용, 고령층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에 대한 지역인재들의 관심도를 제고하고 기업을 알리기 위하여 9차례에 걸쳐 전북대, 전주대 등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였고 전북대 등 대학과 산학협력 현장실습협약을 통하여 농협에서 일정기간동안 직장체험을 하고 소정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 인재들의 취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청년실업 해소 및 지역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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