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취업 기피현상…생산성 저하 우려
자동차, 선박 등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이뤄온 도내 뿌리산업이 고령화되고 있다. 젊은 층이 열악한 근무환경 등을 이유로 뿌리 기업에 취업을 꺼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뿌리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모두 4279명으로 20대 385명(9%), 30대 771명(18%), 40대 1369명(32%), 50대 1754명(41%)의 분포를 보였다. 전체 인력 중 40~50대가 무려 73%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1년 기준 뿌리기업 인력 부족률은 8.77%로 일반제조업 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실정이다.
금형과 주조·용접 분야 등 뿌리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 인력이 필요하지만 도내 기업체는 경험이 없는 외국인 근로자가 절반 가까이 된다. 부족한 젊은 인력 수요를 외국인 노동자가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취업기간이 최대 5년으로 제한됨에 따라 기간이 만료됐을 경우 경험이 없는 외국인 근로자를 다시 숙련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전북도는 현장인력양성사업으로 249명을 양성했지만 이 중 149명(60%)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뿌리기업에서 2년간 의무 근무를 조건으로 내건 '선 취업 후 진학 지원사업'에도 39명이 지원했을 뿐이다.
젊은 층이 뿌리기업 취업을 꺼리는 이유는 열악한 근무여건, 위험설비 등 3D 업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임금도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지 못하면 뿌리 기업 인력난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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