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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첫번째 기공식에 부쳐

▲ 박승해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장
광활한 갯벌과 흉용하는 바다에서 20여년만인 지난 2010년 새만금방조제가 건설된 이후 방조제 내측에서는 283㎢의 부지조성과 118㎢의 담수호 건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새만금산업단지의 조성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09년 18.7㎢의 단지조성공사를 착공했다.

 

현재 전체 9개 공구중 1공구인 189ha의 매립을 완료하고 군장항로의 준설토를 끌어 들여 2공구인 255ha의 매립공사도 올해말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5공구 140ha와 6공구 194ha의 매립을 위한 가토제공사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야심차게 시작된 새만금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방수제 축조여부 논란에 휩싸여 이미 수립된 실시계획을 다시 수정하기도 하고 1공구 사업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또한 자연모래 대신 투수성이 우수한 석탄재 반입을 위한 MOU를 체결한지 3년여만인 올 봄에야 석탄재가 반입되는 아쉬움도 달래야 했다.

 

군장항로 준설토의 토질이 다양, 매립속도를 높이지 못해 좋은 모래를 섞어 말려 가면서 시공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

 

이 와중에서도 73.2㏊(22만2000평)를 분양하는 성과를 거뒀다.

 

OCI-SE 열병합발전소의 역사적인 기공식이 마침내 오늘 거행된다. 새만금산업단지내 매립된 토지에 최초로 들어서는 산업시설의 효시(嚆矢)다. 첫 산업시설이 착공하게 된 데는 산업통산자원부·환경부·전라북도·군산시 등의 행정적 지원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늘 기공식을 갖게 된 OCI-SE 열병합발전소는 스팀과 전기를 생산하여 산업시설에 공급하기도 하고 중앙공급식 지역난방도 가능한 기간시설이다. 이같은 기간시설의 투자계획은 지난 7일 일본 도레이사가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21.5㏊(6만5000평)에 오는 2018년까지 3000억을 투자하여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PPS)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됐다. 1공구에 이미 57.1㏊를 분양받은 (주)OCI도 태양광산업시장의 소생과 더불어 본격적인 생산투자를 계획하고 있기에 열병합 발전소의 기공식은 산업단지 분양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지조성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8년부터 현장을 지켜온 나로서는 감격스러울 뿐만 아니라 새만금산업단지에 밑그림을 그려 놓고 하나 둘씩 색칠해 가는 화가가 된 느낌이다. 아이가 태어나 첫 걸음을 뗀 것처럼 이번 첫 착공식은 기쁘면서도 조심스러운 시작이다. 또 다른 기업의 입주를 위해 우리 공사가 그려 놓은 밑그림에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추가로 색칠해야 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새만금 산업단지를 명품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산업단지가 탄소 저감시대에 부응하는 친환경적 도시, 일터와 삶터와 쉼터가 어우러진 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의 개청과 더불어 전북도민은 물론 모든 국민이 보내 주는 따뜻한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새만금 산업단지를 한국의 역사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 '희망과 미래의 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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