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로표지협회 총회 2018년 우리나라서 개최 항로표지기술 발전 계기
등대는 항로표지의 한 종류이다. 항로표지는 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결정하고 변침 등의 조건을 보조하기 위하여 설치하는 시설로써 등화, 음향, 전파 등의 수단에 의해 특색 있는 기능을 부여해 설치 및 관리하는 것이다. 위의 동요에서 노래하고 있는 낭만적인 유인등대는 등대원들이 관리하고, 방파제 끝단에서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무인등대 그리고 항만에 항로를 표시하는 등부표 등 빛에 의하여 위치를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광파표지와 기상악화로 시계가 불량일 때 음파를 발생시켜 음향으로 선박에게 위치를 알리는 음파표지가 있다.
또한 전파를 이용해 등대의 송신국에서 발사하는 전파를 배에 설치한 수신기로 위치를 측정하는 전파표지 등이 있다.
우리나라 항로표지의 근대화로 볼 때 최초의 등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술책과 강압에 의해 1903년에 인천항로의 소월미도, 팔미도 등대 및 백암, 북장자서 등표 건립에서 시작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군산지방해양항만청 관내에는 말도등대가 1909년, 어청도등대가 1912년에 건설되었으며, 군산항을 진입하는 항로를 따라서 갑호, 을호, 병호입표가 세워졌다. 일제 강점기에는 입표 기능을 하던 것을 개량해 등표로서 기능을 강화하였다.
이후 갑호등표는 폐지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고 을호등표와 병호등표는 홍색의 불빛으로 군산항을 출입하는 선박의 안전을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안여객선터미널이 이전하고 진포해양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군산내항에는 민야암등표가 일제 강점기의 미곡수탈현장을 묵묵히 지켜보았던 역사의 증인으로 오늘날에도 유지되고 있다.
항로표지의 역사를 세대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1세대는 달, 별 등과 같이 천체를 이용하여 위치를 결정하는 천문항법 시대였으며, 2세대는 높은 탑에 불을 피워 선박이 항해하는데 이용하였던 원시 등대 시대로 전 세계 모든 등대의 원조격인 인류역사 최초의 파로스등대가 있다. 3세대는 야간에 등화를 이용하여 그 위치를 알려주는 광파표지 시대로 대표적인 광파표지로는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방파제 끝단 무인등대에서 반짝이는 불빛으로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4세대는 전파의 여러 가지 성질을 응용하여 항해지표로 사용하는 전파표지 시대로, 5세대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항해자의 위치를 결정하는 위성항법시스템 시대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향후 6세대는 인공위성과 IT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을 융합한 항로표지로 발달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우리나라 항로표지기술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현재는 이를 동남아 등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이사국의 자격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항로표지 기술을 발전시키고 2018년에는 IALA총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하여 우리나라의 항로표지 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계기로 거듭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태평양과 중국대륙에 인접한 반도 국가이다.
이렇게 다양한 해양활동이 영위됨에 따라서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는 시설물이나 제도 역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항로표지기술의 발달은 안전한 바다, 쾌적한 바다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해상레저활동을 지원하여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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