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참여연대 설문조사 / 신뢰성보다 접근성 때문
전주시내 중·고교생의 80%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을 이용하고 있으며, 대기업 프랜차이즈점에서 빵을 구입하는 이유는 제품(빵)에 대한 신뢰도 보다 접근성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에 따르면 ‘대형마트 시민 모니터단’이 지난 10월 한달동안 전주시내 중·고등학생 2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제빵·제과점 이용실태’ 설문 조사 결과, 195명(80%)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동네 빵집 30명(12%), 기타 마트·슈퍼 18명(7%)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점에서 빵을 구입하는 사람은 주로 부모(57.8%)로 나타났으며, 이중 어머니가 40.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접근성이 31.3%를 차지, 대기업 프랜차이즈점이 동네 골목 상권을 장악한 현실이 그대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학생들은 부모가 사온 빵을 먹고 있으며, 학생들의 선택권은 낮았다.
반면 대기업 프랜차이즈점의 빵에 대한 신뢰성은 10.8%에 불과했다.
특히 동네 빵집에서 ‘빵을 구입한다’고 답한 학생들은 맛(38.5%)과 접근성(20%)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들의 동네 빵집에 대한 신뢰성이 18.5%로, 대기업 프랜차이즈점 보다 높게 나타나 동네 빵집의 제품이 맛있다는 인식을 갖고 선택적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빵 소비 구조로 볼 때 부모(특히 어머니)의 인식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동네 빵집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의 대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래의 전북경제를 지켜갈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지역 경제를 생각하는 착한 소비’ 교육을 진행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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