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를 비롯한 프로야구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사실상 막을 내린 상황에서 야구팬들의 시선은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추신수(31), 이대호(31)의 계약 협상에 쏠려 있다.
FA 자격을 얻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우완 투수 윤석민(27)의 거취도 관심사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줄다리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미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에게서 여러 구단의 최종 제안을 전해 듣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각보다 결단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이 밝힌 추신수와 보라스의 요구 조건은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4000만 달러(약 1,474억원) 이상이다.
그러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텍사스 구단이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에 난색을 보여 협상은 표류 중이다.
미국 언론에서는 그래도 텍사스가 추신수를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와 결별한 뒤 새 에이전트를 선임한 이대호는 강력하게 구애를 펼쳐 온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협상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호치를 필두로 일본 언론은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대호와 소프트뱅크가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재일동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의 통신기업 소프트뱅크를 모기업으로 둔 소프트뱅크는 규슈 지역 유일의 팀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팀이다.
올 시즌 후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선 소프트뱅크는 예상대로 이날 데니스 사파테, 제이슨 스탠드리지 등 외국인 투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이대호와의 계약도 곧 매듭지을 참이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투자로 스토브리그에서 최대 45억엔(약 461억원)까지 선수 영입에 퍼부을 작정인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몸값을 3∼4년간 16∼18억엔(약 164억∼184억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10월 14일 미국으로 건너가 뛸 팀을 알아보는 윤석민은 두 달째 감감무소식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컵스 등 2∼3개 팀이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윤석민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으나 뚜렷한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윤석민의 거취는 얄궂게도 일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움직임과 연동할 가능성도 있어 계약이 지연될 수도 있다. 선발 투수인 다나카가 소속팀인 일본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승낙을 받고 응찰료를 최대 2000만 달러(약 210억원)로 제한한 신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따라미국에 진출하면 웬만한 메이저리그 구단은 그의 영입 경쟁에 모두 뛰어들 태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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