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에서 불을 피우고 잠을 자던 20대 여자가 숨지고, 호남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5월 첫 번째 주말과 휴일인 3∼4일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와 사고가 잇따랐다.
◇ 텐트 안에서 불 피우고 자다 봉변 = 4일 오전 2시45분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상록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치고 자던 김모(26·여·서울)씨가 숨졌다.
김씨와 함께 자던 문모(28·서울)씨는 중태다.
경찰은 텐트 안 화로에서 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3일 오후 9시 41분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도로를 달리던 시외버스에서 불이 나 운전사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펑' 소리가 난 뒤 버스 뒷바퀴 쪽에서 불과 연기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 51분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의 한 자동차 중고부품 공장에서 도 불이 나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건물 2채(180㎡)를 태우고 4시간 만에 진화됐다.
◇ 고속도로서 승용차-화물차 추돌…3명 사망 = 3일 오전 2시 35분께 전북 정읍시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정읍휴게소 인근의 졸음 쉼터에서 전모(31)씨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와 화물차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전씨와 전씨의 두 여동생(28세, 26세)이 숨지고 여동생(28)의 딸(2)이 크게 다쳤다.
비슷한 시각 전남 장성군 서삼면 장성물류IC 인근 고창∼담양 고속도로에서 폴크스바겐 승용차와 쏘렌토 승용차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폴크스바겐에 타고 있던 이모(35)씨 부부와 아들(3), 딸(1)이 중경상을 입었다.
◇ 외국인 근로자 흉기 피살 = 3일 오후 10시께 전남 화순군 춘양면 도로에서 스리랑카인 A(32)씨가 옆구리, 가슴 등을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씨는 동료와 공장 숙소에서 회식하던 중 같은 국적의 B(31)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달아난 B씨를 쫓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3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강교리 한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최상복(63)씨를 공개 수배했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했던 장모(53·여)씨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키 165㎝, 보통 체격의 최씨는 머리숱이 적고, 평소 모자를 쓰고 다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장씨의 시신은 지난 2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서 발견됐다.
3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 영도구의 한 가정집에서 김모(72·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들(39)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 옆에서 떡과 빙초산이 든 병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력이 좋지 않은 숨진 김씨가 평소 액체 소화제를 자주 마셨다는 진술을 토대로 김씨가 빙초산을 소화제로 잘못 알고 마셔 변을 당한 것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선형·김선호·백도인·배상희·손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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