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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4주년] 36년 애독 김병진 전일목재산업 사장 "전북일보 읽으며 하루 시작"

아버지 신문 사랑 대 이어 제대 후부터 본격적 구독 / 정론직필 대표 언론 되길

▲ 36년째 전북일보를 구독하고 있는 김병진 전일목재산업 사장이 신문을 펼쳐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정론직필’이라는 정도(正道)를 걷는 신문은 끝까지 살아 남습니다. 전북지역 최고의 신문인 전북일보가 지금처럼 정도를 지향하는 한 미래는 밝습니다.”

 

김병진(59) 전일목재산업 사장의 하루는 신문을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서늘한 아침 공기를 머금은 빳빳한 신문을 보는 순간 그날 하루가 시작됐다는 것을 실감한다.

 

36년째 전북일보를 구독하고 있는 그는 신문 첫머리 제호부터 마지막 지면 한 글자까지 빠짐 없이 읽는 열혈 독자이다.

 

“활자체가 눈에 익어 다른 신문은 보려고 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른 것은 걸러도 신문읽는 것을 거른 적은 없습니다.”

 

그는 특히 인물동정란을 유심히 본다. 지역사회에서 발로 뛰고 있는 단체와 기관 인사들의 활동상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하고 그들을 격려하기도 한다.

 

또한 어렵고 힘든 처지에 놓인 우리 주위 이웃들에 대한 기사를 볼 땐 남몰래 눈물 짓기도 한다.

 

그의 이런 신문사랑은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았다.

 

김 사장의 아버지 고 김홍식은 1970년대 초부터 전북일보와 인연을 맺은 후부터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전북일보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당시 까까머리 고교생이었던 김 사장도 이때부터 어깨너머로 전북일보를 접했다.

 

그런 아버지의 전북일보 사랑은 세대를 넘어 아들인 김 사장에게도 전해졌다.

 

이에 김 사장은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구독하게 됐다.

 

“어릴 적 소년 동아일보를 접한 것이 신문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사회에 나와선 지역 최고의 정론지인 전북일보를 보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혔습니다.”

 

그는 눈이 아닌 머리와 가슴으로 신문을 읽는다.

 

새겨두고 싶은 기사는 꼭 오려 보관해 두고두고 보면서 되새긴다.

 

또 기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각도에서 분석·비평하는 등 신문읽기의 지평을 넓혀왔다.

 

“현대사회에서 신문은 필수입니다. 인쇄매체는 읽을수록 생각을 하게 하고, 읽을거리도 풍부한 그 자체가 지식의 보물창고입니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대중화로 신문 구독률이 점차 하락하고, 지방지 난립으로 신문시장이 황폐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북일보만이 지닌 강점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영원불멸한 지역의 대표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재)사업을 하다보면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품질 향상’으로 위기를 넘어왔습니다. 전북일보도 지금의 위기를 기회삼아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바른 소리를 낸다면 전북 최고의 신문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죽는 순간까지 전북일보의 독자로 남고 싶다는 김 사장은 창간 64주년을 맞이한 전북일보 식구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지역신문은 그 지역의 일기(日記)이자 등대입니다. 동시대를 함께 살아오며 호흡한 전북일보가 끝없이 발전해서 지역의 여론을 이끌어가는 대표지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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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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