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패배 실망감 빨리 극복"
“가나전 패배로 선수들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가나전에서 패하면서 실망한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치러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표팀은 전날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역습 차단-강한 압박’을 시험대에 올렸지만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4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경기여서 터닝포인트를 찾으려고 했지만 실수가 나오면서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며 “선수들의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여서 얼마나 빨리 패배의 실망감을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통해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가 상당히 올라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선수들의 몸 상태는 90% 이상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마이애미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한다”며 “지난달 28일 튀니지 평가전을 앞두고 실시하지 않았던 민첩성 올리기 훈련 등 다양한 보강 훈련으로 선수들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서 가장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결정력을 꼽았다.
홍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초반에는 몇 차례 좋은 장면도 있었다”며 “결국 가나와의 차이점은 결정력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수비적으로도 부족한 게 많다”며 “단지 수비수 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데 그런 디테일적인 게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주변에서 이번 경기 결과 때문에 대표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대표팀이 뭔가 보여준 게 없어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브라질 이구아수 캠프로 떠나는 홍 감독은 “지금 보면 베이스캠프로 이구아수를 선택한 게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 선수는 길이 막혀 택시로 훈련장에 갔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이구아수가 상파울루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지만 이동이 편해서 결과적으로 베이스캠프를 잘 잡은 셈"이라고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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