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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인재 양성, 감성·우뇌 교육 필요

김동원 전북대 공과대학 교수

스타벅스를 창시한 스타벅스 하월드 슐츠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한때 CEO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이사회는 그를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시켰다. 그가 새롭게 펼친 경영전략은 서비스를 팔기보다 고객의 감성에 기반한 마케팅전략에 주력했다. 얼마 전에 타계한 통합 국민은행의 제1대 김정태 행장은 1원 월급을 받는다고 해서 당시 언론의 조명을 크게 받은 바 있다. 그는 고액의 연봉대신 성공의 대가로 지불되는 스톡옵션을 선택하였고, 다른 임원들과 더불어 감성경영 전략 시도하게 됐다. 그 결과 은행의 주가를 끌어올림은 물론 직원들의 연봉도 크게 올려놓았다. 삼성의 와인 TV나 LG의 프라다 폰, 감성조명을 특허 등록한 필룩스(feel+lux) 등도 감성 마케팅에 눈을 돌려 성공한 사례이다.

 

감성경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중요시하는 교육에서부터 변화가 요구된다. 최근 들어서는 이성과 논리에 기반한 좌뇌교육 중심에서 감성과 오감에 기반한 우뇌교육이 시험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른바 창의적 교육과 융합교육이 이러한 우뇌교육의 대표적인 도입 사례이다.

 

공학교육을 혁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숨은 주인공이 있다. 다름 아닌 ‘공학교육혁신거점센터’이다. 이 거점센터는 전국에 65개 공학교육혁신센터의 허브센터 역할을 하는 6개 권역별로 선정된 센터이다. 이중 전북대학교 공학교육혁신거점센터(센터장, 공과대학 교수 김동원)는 공학인증의 질적 고도화는 물론, 창의·융합·개방을 지향하는 공학교육을 선도하고 학생중심의 개방형 쌍방향 학습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해 혁신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동 센터는 해마다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학생들을 초청하여 전북대에서 융·복합설계 캠프를 수행한다. 작년 8월에 수행한 1박 2일 캠프에서는 ‘축구시계’를 디자인하였다. 관중이 보는 시계, 심판이 보는 시계, 그리고 감독이 보는 시계가 정보와 디자인 면에서 서로 다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공과대학 전공의 외국학생과 한국학생이 팀을 이루고,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예술대 학생을 각 팀에 골고루 배치하어 이른 바 국제학생 융·복합팀을 구성했다. 참가자의 오감을 터치하는 다양한 시제품들이 선보였음은 물론이다. 학생들 모두의 창의성과 만족도 증진은 물론, 심사하고 지도한 국내·외 교수들의 안목도 더불어 고양되었다. 센터의 혁신사업의 수행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방형의 국제학생 설계 캠프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공학설계 능력이 증대된다. 창의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협력 정신을 함양할 수 있고, 공통의 목표를 향한 열정을 고양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공통의 플랫폼과 포털 사이트를 활용하여 융복합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바,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또한 공학 콘서트나 공학 페스티벌을 통하여 성과확산을 도모할 수 있으며, 교수 및 학생의 국제적인 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전북대학교는 ‘최고의 지역거점국립대학(The Best Glocal University)’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하지만, 우선 적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이 혁신되어야 한다. 창의, 융합, 개방을 중심으로 하는교수-학습 방식의 혁신, 인문고전을 중심으로 하는 교양교육의 개선, 이를 뒷받침할 강의실 환경의 개선 등, 3대 핵심과제가 성공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아울러 웹3.0 시대에 맞추어 이를 뒷받침할 교육3.0 플랫폼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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