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17곳 최대 5일 제공…5개월간 91명 이용
‘불안해서 집에 들어갈 엄두도 못 낼 때, 손을 내밀어준 경찰이 있어 든든했습니다.’
가정폭력·학대 등 각종 범죄로 인한 피해자에게 일정 기간 거주할 곳을 지원하는 임시숙소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도입된 피해자 임시숙소 지원제도를 이용한 도내 범죄 피해자는 이달 24일 기준 모두 91명이다.
전북경찰청을 비롯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벌어진 가정폭력, 학대, 절도, 강도 등의 범죄로 인해 안정을 찾기 힘든 피해자들에게 최대 5일간 거처할 곳을 제공하고 있다.
도내 임시숙소는 전주·완주·장수에 각각 2곳, 나머지 11개 시·군에는 각각 한 곳씩 모두 17곳이다. 해당 숙소 모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굿 스테이’로 인증 받은 곳이다. 숙소 이용 비용은 전액 경찰청에서 지원한다.
숙소 입소는 범죄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며,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주로 입소를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지난 7월 남편과의 말다툼 도중,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 불안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엄두를 못 내던 A씨는 임시숙소를 이용,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임시숙소는 위치는 피해자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는 등 철저히 비밀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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