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때 인근 상가서 하수관 통해 무단방출 의혹
속보= 악취 민원이 잇따른 전주 인후동·우아동 일대 아중천에 오폐수가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6일자 7면 보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린 지난달 31일 찾은 아중천에는 곳곳의 하수관을 통해 시커먼 폐수가 흘러들고 있었다. 아중천 산책로 안덕교 지점 100m 이내의 하수관들은 일제히 시커먼 폐수를 내뿜었고, 악취 역시 상당했다. 특히 악취는 하수관이 하천과 합류해 물이 소용돌이치는 지점이나 교량 밑에서 더욱 강하게 풍겼다.
이같은 폐수와 악취의 원인으로 전주시는 아중천 인근 상가와 주택의 정화조 노후를 꼽고 있다. 그러나 정화조 기능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쉽지 않은데다, 정화조를 거쳤더라도 오수가 하천으로 바로 흘러들어가게 돼 있는 구조 역시 문제여서 우천시 아중천 악취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유모 씨(66)와 전모 씨(74) 등 아중천 산책로를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들은 정화조보다는 인근 점포들이 몰래 아중천으로 폐수를 버리는 통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이날 찾은 아중천 안덕교에서는 노상을 흐르는 빗물 등이 파이프를 통해 아중천으로 곧바로 떨어지고 있었다. 또 전주시 역시 아중천으로 흘러드는 하수관이 몇 개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가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배드민턴장·족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운동기구 35개, 벤치와 계단 등 편의시설 63개를 설치한 아중천 산책로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우선 악취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가 진행 중인 하수관거 설치 사업도 더 속도를 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