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창단 목표 선수 영입
야구도시 군산에서 최초로 여자야구단 창단이 추진되면서 지역 야구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야구협회(회장 문태환)에 따르면 현재 ‘드림 걸즈(Dream Girls)’ 여자야구단 창단이 추진 중으로, 선수모집을 거쳐 내년 1월 공식 창단할 예정이다.
‘드림 걸즈’에는 11일 현재까지 20명의 선수가 입단한 상태이며, 창단 전까지 계속 입단 신청을 받는다.
선수들은 전 수영 선수, 태권도 사범,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로 구성됐으며, 지난 주말부터 군산남중 이승우 감독에게 기본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주말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 대부분이 처음으로 글러브를 잡아보는 야구 초년생이지만, 야구 열정만큼은 ‘역전의 명수’ 군산야구의 명성에 버금갈 정도로 뜨겁다.
‘드림 걸즈’ 창단이 추진되기까지는 군산 사회인 야구 ‘파이렛츠’팀 이연희(27) 씨의 활약이 있었다.
광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군산으로 돌와와 부친의 식품회사 경영을 돕던 이 씨는 지난 2010년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사회인 야구 ‘파이렛츠’팀의 문을 두드렸다. 사회인 야구팀의 일원이 된 이 씨는 지난 5년 동안 남자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며 연습게임에 수차례 주전으로 나서는 등 실력을 쌓아 왔다.
하지만 이 씨에게 야구도시 군산에 정작 여자야구팀이 없다는 사실이 아쉬움으로 쌓여 갔다.
한때 여자야구가 활성화 된 익산 팀을 찾아가볼까 하는 생각도 해 봤지만, 팀 동료들과 주변의 격려로 지난해부터 여자야구팀 창단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마침내 지난달 13일 군산시야구협회로부터 창단 허락을 받아냈다.
이연희 씨는 “일단 내년 익산에서 열리는 한국여자야구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야구도시 군산의 명성에 걸 맞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군산시야구협회 문태환 회장은 “‘드림 걸즈’가 협회 소속으로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군산은 야구 인프라가 풍부한 만큼, ‘드림 걸즈’ 창단 이후 최소 4팀 정도 더 창단을 추진해 군산 여자야구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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