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입시설명회 북적북적 / 학생·학부모 "도내 대학 정보 좋았다"
“뭐가 유리한 지 인터넷으로는 알기 어려워요. 전문가의 말이 필요할 것 같아서 찾아왔어요.”(노혜민 학생)
지난 6일, 날은 추웠다. 시작은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미 그 한 시간 전부터 설명회가 예정된 전북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사람이 꽤 있었다.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현장의 교사들도 있었다. 고3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라고 밝힌 이창영 씨(55)는 “대학들의 모집방식이 변경돼서 지도의 기준점이 모호하다”면서 “설명회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다소 많은 600여명이 참석해, 대학입시 정보에 대한 갈증을 보여줬다. 실제 이날 설명회장에서 만난 학생·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정보를 얻을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영미 씨는 “서울에 가서 컨설팅도 받아봤지만, 전주 지역은 (정보 인프라 등이) 너무 열악한 것 같다”고 말했고, 송희민 학생도 “평소에는 거의 정보를 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형 입시학원 및 컨설팅 업체들이 주도하는 컨설팅 및 입시설명회나 대형 박람회 등의 기회가 자주 있는 서울 지역에 비해, 도내 지역은 상대적으로 그러한 기반이 부족하다는 것.
당장 서울에서는 대교협과 EBS가 공동 주최한 ‘2015 정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데 반해, 지방에서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서울·수도권 대학 및 일부 ‘상위권’ 대학에만 치중된 정보가 아닌, 지역 대학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날 딸 이지희 학생과 함께 참석한 최금숙 씨(48)는 “서울의 입시설명회에 간 적이 있었는데, 수도권 위주라 조금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설명회에서) 전북 지역 중심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도내 수험생 및 학부모들에게는 이날 열린 입시설명회와 같은 기회가 더욱 절실하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이 준비한 이날 입시설명회에서 대입진학지도지원단의 박희윤 교사(전북제일고)는 학과 구조조정, 모집 군의 변동 등에 따라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경쟁률 및 합격점수의 편차를 보며 지원 단위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사는 “본인 성적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상담교사단의 도움을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기영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서울 충암고)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 선택에서“다군은 큰 의미가 없다”며, “가·나군에서 하나는 소신지원, 하나는 안정지원 식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수능에서는 수시에서 합격했지만 수능 최저등급기준을 못 맞춰 탈락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정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대입정보 갈증 해소를 위해 8일부터 청사 7층에 대입진학상담센터를, 16일에는 군산·익산교육지원청에서 이동상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대입상담콜센터(1600-1615)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대입진학지도지원실 송모남 교사는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는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 가능하므로 시기적으로 여러 번 개최하기 어렵지만, 8일부터 운영되는 상담실을 이용하면 자료도 얻을 수 있고 개별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면서 수험생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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