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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무주 태권도원 개원] 상징시설·민자지구 사업 제자리 걸음

2475억 들여 4500석 규모 전용경기장 등 조성 / 태권전·명인관 건립 급한데 모금액 20억 그쳐 / 호텔·대안학교·어드벤처 시설, 정부 지원 절실

▲ 지난 4월에 문을 열긴 했지만 세월호 침몰 여파로 개원식이 ‘태권도의 날’인 9월 4일로 늦춰지는 우여곡절을 겪은 무주 태권도원.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이자 전북의 오랜 숙원이었던 무주 태권도원이 지난 9월 공식 개원했다. 태권도원은 지난 4월에 문을 열긴 했지만 세월호 침몰 여파로 개원식이 ‘태권도의 날’인 9월 4일로 늦춰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무주군 설천면 소천-청량리 일원 231만4000㎡에 사업비 2475억원을 들여 2009년 3월에 착공해 2013년 8월에 준공한 태권도원은 여의도 면적의 절반 규모로 4500석의 태권도 전용경기장과 400석의 실내공연장,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태권도연수원을 비롯해 태권도 박물관, 체험관, 도약센터와 도약관, 운영센터 등으로 구성되면서 태권도인과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시설, 교육시설, 숙박시설, 의료보양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민자지구가 예정대로 2017년에 모습을 갖추면 무주 태권도원은 그야말로 세계 태권도의 성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무주 태권도원은 공식 개원식이 있기 전까지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를 비롯해 세계태권도캠프, 대통령기 전국 단체대항 태권도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 태권도원 배 태권도대회 등의 대규모 국내외 행사가 치러져 8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태권도원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정착되고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라는 브랜드가 구축되면 2016년 이후 연간 200만 명에 가까운 태권도인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지구가 완성되면 내방객이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무주 태권도원이 넘어야 할 산 또한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먼저 상징지구 조성을 위한 기금 확보와 민자지구 시설 건립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또 무주IC와 태권도원을 잇는 도로 확장도 시급하다.

 

태권도원의 상징지구 내에 들어설 핵심 시설인 태권전과 명인관은 기부금 176억원이 필요하나 모금액이 20억원을 갓 넘겼을 만큼 저조하다. 국가예산 지원이 절실한 대목이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 태권도원의 핵심 시설인 태권전과 명인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민자지구도 여전히 계획만 있을 따름이다. 애초 3000억원대의 계획이 1066억원으로 규모가 줄었지만 투자자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 5∼6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이루는 SPC를 구성해 1066억원을 끌어 모으겠다는 복안으로 13만3000㎡의 부지에 태권도 호텔 건립, 태권도 대안학교 및 마을 조성, 어드벤처 및 영화촬영시설 구축, 무주로 이전할 태권도 단체 직원의 숙소 설립 등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이후 6년간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는 민자지구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서는 국책사업에 걸맞게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비롯해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의 적극적인 예산확보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편 전북도는 2015년 제2회 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 유치의 여세를 몰아 오는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를 유치할 복안이어서 이 같은 대회들이 태권도원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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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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