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시인의 ‘공명선거를 위한 기도문’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조합원들이 가슴에 담아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참여한다면 우리 사회가 한결 밝아지고 조합의 발전도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소개해 보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각종 조합장 선거의 돈 선거 근절을 위하여 지난 2005년도부터 조합장선거를 위탁받아 관리해오고 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조합의 발전을 가로막는 금품매수 행위가 많이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선거 때마다 끊이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금품선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2008년도 OO군수 재선거를 들 수 있다. 인구 4만 6000명밖에 되지 않는 군 지역에서 한 후보자가 마을별로 무차별적으로 돈 봉투를 뿌려 2명이 자살하고, 당선된 군수와 주민 50여 명이 구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1470명이 사법 처리된 돈 봉투 사건이다. 당시 해당 군 지역 주민들은 경찰 순찰차만 봐도 가슴이 내려앉고 또 누가 불려갈까, 구속되지 않을까 극심한 불안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많은 주민들을 범죄자로 만들어 버린 잘못은 먼저 당선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품을 주고 표를 사려는 매표행위를 서슴지 않게 한 후보자일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 또한 선거 때 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 제공을 은근히 기대하는 심리가 후보자들에게 금품 살포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본다.
이번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의 금품 및 음식물 제공행위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전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사법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철저히 단속하여 위법사항에 대해서 강력하게 조치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선거와 관련해서 미심쩍은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아 억울하게 50배 과태료를 부과받는 일이 없도록 항상 조심하고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흙덩이를 던지면 어리석은 개는 흙덩이를 쫓고, 지혜로운 사자는 흙덩이를 던지는 사람을 문다고 한다. 조합원들은 후보자가 던지는 돈 봉투에 쫓아가지 말고 돈 봉투를 던지는 후보자를 질타하여 오는 3월 11일 시행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깨끗한 선거분위기 속에서 올바른 대표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앞장서 공직선거에 못지않은 모범적인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선택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조합원이 조합의 대표자로 어떤 후보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조합이 조합원에게 이익의 기쁨을 가져다 줄 수도 있고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거나 빚더미에 올라 앉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떠안겨져 깊은 한숨을 내쉬게 할 수도 있다. 오는 3월 11일 실시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어떤 후보자를 선택할 것인가는 조합원 자신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몫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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