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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번호가 바뀝니다

▲ 김상훈 남원우체국장
우리나라의 우편번호는 1970년 7월 1일 처음 제정되었다. 산업화와 함께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우편물을 일일이 주소를 보고 분류하여 수취인에게까지 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초의 우편번호는 전국의 우편물 배달국 1818개의 고유번호를 표시하여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편물을 분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 속도에도 불구하고 폭주하는 우편물은 처리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아 1988년 2월 1일에는 행정구역과 다량 배달처 등 5675개로 세분화된 6자리 우편번호를 부여하여 사용하여 오다가 우편물 자동 구분기 도입 등에 따라 2000년 5월 1일 부터는 발송용 3자리와 배달용 3자리로 구성된 2만 4617개의 집배원별 우편번호를 부여하여 사용하고 있다.

 

2015년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우편번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지번(법정동·행정동+지번) 주소에서 도로명(도로명+건물번호) 주소로 변경되면서 국가기초구역 제도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이 국가기초구역제도는 도로, 하천, 철도 등 변화 가능성이 적은 지형지물을 경계로 인구, 면적 등을 고려하여 일정한 경계를 정하여 우편, 통계, 학교, 소방 등의 각종 관할구역의 기본단위로 표준화 하는 것이다. 즉 우편번호와 국가 기초구역번호를 동일하게 하여 국가 및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우편번호 단위로 데이터가 축적되어 이를 활용함으로써 향후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 우편번호는 5자리로 앞의 3자리는 시·군·구를 나타내고 뒤의 2자리는 일련번호인데 모두 3만 4000여 개가 부여되었으며 우리 전북은 54000부터 56469까지 2470개의 기본구역으로 우편번호가 부여되었다. 이번의 우편번호 변경은 단순히 번호의 숫자를 줄이고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 기초구역을 새로 정하여 그것을 토대로 자원을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체국에서는 도로명주소로 기재된 우편물의 정확한 배달을 위하여 국가기초구역 체계에 맞는 집배구 조정과 배달능력 향상을 위한 모의 우편물 구분 훈련을 비롯한 전산 시스템에 새 우편번호 DB 및 SW 구축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나 초기에 우편을 이용하는 시민들께서 많은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로명 주소도 고시되어 3년이라는 긴 유예기간을 두고 2014년부터는 본격 사용하도록 하였지만 현재 사용률은 7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실생활의 활용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에서는 새 우편번호를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전 세대에 안내문을 발송하였으며 우체국에 우편번호를 검색할 수 있는 책자와 동일한 기능을 갖춘 터치 스크린식 전자우편번호부를 비치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체국 홈페이지 및 인터넷 우체국(www.epos t.go.kr),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www.juso.kr)을 통해 쉽게 검색이 가능하며 우체국 콜센타(1588-1300)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다량의 우편물을 발송하는 고객은 인터넷우체국 DB검색기를 활용하면 1회 15만 건(사용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쉽게 새 우편번호를 찾을 수 있다. 많은 이용으로 빠르게 새 우편번호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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