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규채용에도 명퇴자 많아 충원 안돼 / 각종 사건·사고현장 초동대처에 공백 우려
정부의 경찰관 2만명 증원 정책에 따라 전북경찰도 인력을 늘리고 있지만 현장치안을 담당하는 지구대와 파출소의 인력부족 현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지구대·파출소에서는 112신고 출동이 많아 각종 사건·사고 초동대처를 위해서는 현장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신규 인력을 뽑은 전북경찰은 지난해 4월 4415명에서 올 2월 4533명으로 치안 인력이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시기에 늘어난 경찰 인력은 교육을 마친 뒤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로 지구대와 파출소에 우선적으로 배치됐다. 지구대와 파출소·치안센터에 근무하는 경찰인력은 지난해 기준 2010명에서 올 2월에는 2099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112 신고에 대한 지구대·파출소의 출동건수 등을 고려할 경우 현장 경찰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체 사건·사고 신고건수 64만 2121건 중 112신고 출동 건수가 35만 3880건으로 55.1%를 차지했다.
전북경찰은 정기인사 때 기존 인력을 경찰청 내 각 부서에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각 경찰서에서도 신설된 생활범죄수사팀과 여성청소년수사팀에 인력을 배치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찰서 지구대와 파출소는 인력보충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경찰은 인력 증원을 위해 우선 올 4월까지 순경 90명을 채용한 뒤, 올해 안에 두 번 더 순경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초에 명예퇴직자가 많아 증원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내 한 지구대 관계자는 “지방청과 경찰서에 부서가 신설돼 기존 인원이 보충된다는 얘기는 있지만, 지구대에는 인력이 내려오기 힘들다”며 “최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출동범위는 늘어나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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