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이 180만 인구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까.
대통령 선거에서 100만 명이 투표한다고 가정하자. 새누리당이 가장 잘해 주었다고 해도 10%를 넘지 않는다. 설령 우리 도에 푸대접했다 하더라도 7%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2500여만의 투표권자중에서 우리도의 영향력이란 기껏 최대 3만표 최소 1만여 표의 비중 밖에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민의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현실에서 3.6%의 인구가 가진 전북의 영향력이란 0.1% 밖에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여·야가 한치 앞을 예측 못하는 충청도·강원도와 경쟁하겠는가? 아니 인구가 100만도 안 되는 제주도와 경쟁하겠는가?
우리 도는 지리산, 덕유산, 내변산을 끼고 있고, 고군산군도 등 자연 지리적으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고, 김제 만경평야 등 풍부한 미곡생산으로 역사상 우리나라를 먹여 살려 왔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일본왜구의 집중적인 침략 대상지역이 되어 왔고, 호남의 방어가 곧 우리나라의 방어로 여겨져 왔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조건 역사유물을 갖춘 우리도가 현대화 과정에서 타도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낙후의 나락으로 빠져든 것은 우리 자신을 직시하고 이를 무기삼아 주변 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변산과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연안 풍경들은 세계적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지리산자락, 남원 운봉고원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면역력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70년대부터 호주와 한국의 실사를 거쳐 목장이 조성되지 않았는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전주가 전라감영의 본거지로서 전남북, 제주도의 총본거지로서 서울 다음 평양에 앞서는 정치 경제 역사의 중심지로서 풍부한 역사적 유물을 자랑하고 있다.
비록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수가 그 영향력을 결정한다고 하지만 우리 도는 전주·군산·익산 등 3개시가 그 인구의 2/3를 점하고 있다.
특히 김제시 용지면 전주-군산 자동차 전용도로와 김제-익산 자동차 전용도로가 만나는 지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전주·익산·김제시가 자동차로 10분 거리, 군산이 자동차로 20분 이내 거리에 있어 10-20분 이내 거리에 인구 130여만이 밀집해 있어 인구가 비슷한 강원도와 충북 등에 비해 도시화 경쟁에서는 훨씬 우월한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도시화된 지역에 천혜의 자연조건과 역사적인 장점을 살린다면 우리도 왜 타도와의 경쟁에서 밀린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인가!
전주와 완주의 통합무산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도시화와 농촌사회 사이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행동을 하고 있는데 있다. 전주·익산·군산·김제·완주 등 도시화된 지역은 혁신도시와 새만금 등을 중심으로 경제적으로 통합하여 산업생산 등에 주력하고, 나머지 지역은 청정자연보호 지역으로 보존하여 관광자원화한다면 타도에 밀릴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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