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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지역홍보 역동적 아이콘

▲ 이미숙 전주시의회 의원
2015년 프로야구가 지난 3월 28일 개막했다.

 

KT가 합류한 2015년 프로야구는 10개 구단으로, 팀당 144경기·팀간 16차전 씩 총 720경기가 펼쳐진다.

 

전북 야구 역사를 보면 한때 고교야구를 주름잡았던 시절이 있었다. 역전의 명수라 불리던 군산상고, 전주고등학교 등이 고교야구 정상에 수없이 등극하며 도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곤 했었다.

 

1990년 전북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팀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되었을 때만 해도 전북에 다시 야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1997년 12월 IMF 여파로 인해 모기업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전북의 프로야구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다. 급기야 2002년 2월 전북의 프로야구가 종말을 맞게 된다. 재정난을 견디지 못한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되고 만 것이다.

 

역사적으로 전주시는 호남과 제주를 통괄하는 관찰사를 두고 있었고, 수 십 년 전만해도 5대 도시 안에 드는 위엄있는 도시였다. 그러다가 점점 그 힘이 소멸되면서 오늘날 주변적인 존재가 되었다. 도시의 힘을 되살리는 것. 그것은 시민의 애향심과 참여의식도 문제가 되겠지만 그보다도 더 큰 문제는 그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과 이를 실현하는 단체장의 의지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전주시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전략 중 하나는 전북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구단을 유치하는 것이다. 전북에 프로야구 구단이 창단되면 전 국민의 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전북 홍보는 물론 도민의 사기진작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전북은 지난 2011년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에 참여했다가 실패한 뼈아픈 상처가 있다. 당시 현 전주시장인 김승수 정무부지사가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모기업으로 부영그룹이 선정되었다. 결과를 분석해 보면 모든 여건이 상대인 수원시에게 뒤졌었다. 수원시에 비해 인력구성과 운용능력에서 뒤졌고, 상대의 전략에 안일하게 대처했을 뿐 아니라, 모기업인 부영그룹의 소극적인 자세와 생색내기식 참여가 패배라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결과를 놓고 유추해 볼 때 당시 추진위원장이었던 김승수 정무부지사와 모기업인 부영그룹은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날 때 아픈 기억으로 남을 뿐이다. 하지만 그 실패를 교훈삼아 다시 한 번 도전해서 성공을 이끌어낸다면 그 실패는 값진 경험으로 승화될 것이다. KBO에서는 제11구단, 12구단을 유치하여 2020년 이후에는 12개 구단을 양대 리그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부터 프로야구 제11구단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 중에 있다.

 

2011년 6월 9일 (주)데일리리서치 도민 여론조사 결과 도민 대다수가 전북 연고 프로야구단 창단이 필요(85.3%)하고, 프로야구단 창단이 성공(81.0%)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시 야구장 건립에 대한 적극적인 구상과 진정성 있는 대안 마련으로 프로야구단을 반드시 유치해야 제10구단 유치 실패의 책임에서 벗어나고, 비로소 도민들에게 떳떳한 전주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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