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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직업교육기회를

▲ 정정묵 호남지방통계청 정읍사무소장
경찰관, 선생님 등 필자가 어렸을 적에 생각하던 아이들의 직업들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최근엔 게임프로그래머, 캐릭터 디자이너 등 직업의 세계도 다양해 졌다. 경제사회 현상이 다양해져 청소년들이 직업을 스스로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과거에 대학생들이 직업을 찾는 시기였다면 최근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직업에 대한 고민이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려운 청년 실업 여파가 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취업이 잘되는지 여부가 진로 선택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청소년 통계조사’에서 15세~24세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2002년에는 ‘공부(39.8%)’와 ‘외모·건강(19.7%)’이였으나 2014년은 ‘공부(39.2%)’와 ‘직업(25.7%)’이다. 또한 직업선택 요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적성·흥미(34.2%)’, ‘수입(27.0%)’, ‘안정성(21.3%)’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청소년들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결정하고 싶으나 직업을 접할 수 있는 진로 학습 환경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즉 청소년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탐색하거나, 변화하는 직업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일랜드는 전환 학년제(Transition Year, TY)를 운영하는 데 중학교를 마친 고교과정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고안한 프로그램으로 1년간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데 특히 직장 체험학습을 통해 장래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직업기술 및 능력을 획득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학생들은 평균 15일 동안의 직업체험을 하고 있으며, 모든 학교에서 최소 5일정도의 직업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통계청에서는 그 동안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통계교실을 개최하여 어렵게 생각하는 통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통계활용대회를 개최하여 자료수집 및 분석에 참여함으로써 통계에 대한 관심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통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되었지만 통계청 공무원이란 직업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는 생각이 있었다.

 

호남지방통계청 정읍사무소에서는 호남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Outernship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Outership은 Internship과 의미가 다르다. Internship은 개인의 역량과 회사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취업을 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지만 Outernship은 진학·진로의 고민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에서 직장이 존재하는 이유와 가치, 직업의 중요성과 의미를 직접 찾아내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체험을 통한 진로 탐색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학교 밖의 다양한 사회경험을 이해시키고 통계 진로에 대한 간접경험과 생활 속 통계적 사고 능력 증진을 배양하여 우리지역에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정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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