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아직까지는 가뭄으로 인한 심각한 영농피해나 식수부족 피해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비가 안 내릴 경우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북도민의 젖줄인 용담댐 저수량은 2억9100만 톤으로 총 저수량 8억1500만 톤의 35.8%를 기록 중이며, 이 상황에서 비가 안 와도 8월 말까지는 문제없이 용수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비가 안 오면 9월 용담댐의 저수량은 총저수량의 23%인 1억8000만 톤까지 떨어지고, 용수 수급단계 가운데 심각단계인 4단계까지 도달한다.
용담호에서 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이만한 양질의 먹을 물을 구할 수 있을까?
전라북도는 용담댐의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용담호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용담댐 물은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 충남 서천, 금산 등 120만 명의 생활용수로 사용된다. 8개 시군에 1일 평균 138만 톤을 공급하며 무공해 수력 에너지를 연간 209.9gwh(기가와트) 발전 공급한다.
진안군민들은 전북도민의 생명수인 용담호를 지난 10년간 자율적으로 지켜왔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는 강제적 규제방식이 아니었지만 ‘좋음 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가 2002년 담수 이후 3.4ppm에서 10년 동안 2.5ppm으로 개선되었으며,유입하천의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도 담수 이전 1.3ppm(좋음)에서 최근 1.0ppm(매우좋음)으로 좋아졌다.
진안군은 한걸음 더 나아가 제초제 안 쓰는 우렁이농법과 쓰레기를 안태우고, 안버리고, 안묻는 주민주도의 쓰레기3NO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사업은 진안의 청정환경을 지키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면서 용담호 맑은 물을 더 깨끗하게 지켜내겠다는 진안군민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또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도 용담호 상류유역 전 지역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용담호 상류 마을 194개 마을 중 하수처리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81개 마을을 포함하기 위해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변경 중이다.
822억 1600만 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며, 중앙부처를 방문해 전북도민의 생명수인 용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16년도 사업비로 국비 105억 1800만 원 지원을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용담호의 수질을 깨끗하게 지키고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절수운동 등 수혜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치단체 간 협력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오염원 제거 및 차단에도 지혜를 모아야 하며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전라북도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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