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03:12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경찰
일반기사

'작업대출 암매장' 수사 전북경찰청 김현민 지능팀장, '광수대 베테랑' 대형사건 해결사 역할 톡톡

첩보 하나로 끈질긴 수사끝 일망타진…웅포골프장도 맡아

 

지난 7일 ‘작업대출 암매장 사건’을 해결하면서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모은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김현민 지능팀장(37)은 “피해자가 살아있기를 기원했지만 끝내 주검으로 발견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현재 피해자의 사체는 국립과학수사원에 DNA 감정의뢰를 신청한 상태”라며 “처음에는 가족들도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하루빨리 고향 음성에서 장례라도 치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첩보 하나에 매달린 김 팀장과 팀원들의 끈질긴 수사 끝에 밝혀진 사건으로 이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피해자의 영혼은 구천을 떠돌고, 가족들도 비록 주검으로 맞았지만 피해자를 영영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김 팀장이 ‘작업대출 암매장 사건’을 처음 접한 것은 다른 범행에서 풀려난 피해자 전모씨(27) 지인의 제보였다. 8월부터 시작된 수사는 주말과 휴일은 물론 추석연휴까지도 반납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김 팀장과 팀원들은 수사 막바지에는 4일간 밤을 새우고 추석 명절도 반납, 서울 신림동 일대 PC방 등을 돌며 피의자들을 찾아 다녔다.

 

그렇게 찾은 신모씨(25)와 강모씨(27)로 부터 “조모씨(25)를 죽였고, 암매장했다”는 비보를 들었다.

 

그러나 이들의 진술에도 김 팀장 등은 “살아만 있어라”고 기도하며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범행 장소인 경남 함양으로 내려갔다.

 

현장에서 주검을 확인했을때 유족들은 오열했고 김 팀장과 팀원들도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함께 공범들을 반드시 일망타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수사에는 광역수사대원 전체가 동원됐고 3주만에 두 사건의 피의자 11명 전원을 검거했다.

 

조직내에서 ‘대형사건 해결사’로 불리는 김 팀장은 웅포골프장 배임사건도 해결한 장본인이다.

 

‘웅포 골프장 사건’은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웅포개발 대표 등 모두 21명이 기존 3304억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과 1887억원의 부채를 털고 170억원이라는 헐값에 골프장을 넘긴 사건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등 사건에 연루된 제1금융권, 회계법인, 캐피털, 골퍼 등 14명이 기소됐다.

 

김 팀장은 “이들이 재력을 동원해 대형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 왔을 때가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김 팀장 등 광수대 팀원들은 1년 여 동안 여러 진술을 일일이 꿰어나가는 작업을 했고 결국 관련자들을 구속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임관한 뒤 수사경력 11년의 배테랑 형사인 김 팀장은 “이들 사건 해결은 누구 혼자의 노력이 아닌 팀원과 광수대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승현 reality@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