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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 비즈니스 마인드로 유치했다

▲ 양심묵 정읍 부시장
전동차 생산공장을 설립하려는 (주)다원시스 유치전에 8월초부터 뛰어들어 두달여 동안 휴일도 반납한 채 숨가쁘게 달려왔다.

 

몇 차례 고비가 있었으나 지난 7일 전북도청에서 유치를 확정짓는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결실을 맺었다. (주)다원시스는 전력전자산업분야에서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전동차의 핵심인 전원장치를 생산 납품하는 회사로서 지난 3월 서울메트로의 전동차 200량을 수주하면서, 향후 10년간 6조 원 규모(5000량)의 전동차교체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생산기지가 필요했다.

 

우리시는 유치전에 늦게 뛰어들었고 기반시설을 새로이 구축해야 하는 입지여건상 매우 불리한 조건이었다. 이미 상담이 진행 중이던 광주광역시는 공장만 건설하면 될 만큼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김생기 시장은 관내 철도역 주변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며 진두지휘하였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당시 농소동 작업장부지를 제1후보지로 선정했는데 부지정리가 되어 있고, 교통여건, 인력수급 등 장점이 많았다.

 

8월 17일 유치단을 이끌고 안산의 (주)다원시스 본사를 방문하여 직접 제안설명을 하는 등 유치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8월 26일 박선순 대표이사, 서민호 사장, 장기철 상임고문 등이 우리시가 제안한 농소동 현장을 답사하기에 이르렀다. 성실하고 상세한 현장설명을 마치고, 의료산업분야와 연관된 3대 국책연구소도 함께 방문하여 소개했다. 또 송하진 도지사도 정읍을 방문하여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였다.

 

우리시가 자신있게 제안한 농소동 부지가 소음과 진동 등으로 공장설립 적지가 아니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치전선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정읍시는 포기하지 않았고 도전적으로 신속하게 대처하였다.

 

시청간부가 모두 나서 긴급 실무·지원부서 검토회의와 현장확인을 거쳐 노령역 인근 부지를 대체부지로 선정했다. 유치단장인 필자가 9월 1일 실무팀장 두명과 (주)다원시스 본사를 방문하여 약 4시간여의 토론 끝에 대체부지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현장답사 약속을 이끌어냈다. 회사 대표진과 새벽에도 수시로 통화하며 이견을 좁히고 지원책을 마련하고, 규정상 어려운 사항은 설득하면서 고비를 넘긴 것이 수차례였다.

 

드디어 9월 4일 우리시가 제안한 부지에 대한 최종 현장답사가 끝난 후 정읍시장실에서 서민호 사장 등 (주)다원시스 대표단이 철도와 의료산업분야에 대한 정읍 투자 가능성을 밝혔다. 환호성과 박수가 터졌다.

 

협약식 준비과정도 순탄치 만은 않았다. 보통의 MOU 수준을 뛰어넘는 계약서 수준의 구체적인 협상단계에서 커다란 난제와 진통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실무진들과 다원시스 본사를 다시 방문, 오후에 시작한 대화가 밤 10시가 넘도록 진행됐다. 행정과 기업의 문화 차이로 본의 아니게 발생한 오해는 직접 대화하면서 풀었고 법이 허용하지 않는 분야는 다른 방법으로 지원대책을 협의하고 다각적인 제안을 통해 (주)다원시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

 

협약식 날짜도 우리 정읍시에서는 주민설명회 등 하루가 시급한 상황에서 서둘러 추석연휴가 끝나는 10월 7일로 정할 수 있었다.

 

(주)다원시스 미래가 정읍의 미래이기 때문에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유치기업지원단장으로서 철도산업특화단지와 최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주)다원시스를 유치하던 초심으로 (주)다원시스와 협력업체가 정읍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철도산업은 물론이고 미래 유망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의료산업분야에 대한 투자가 한껏 기대된다. 105연대 및 4대대 부근 23만 평의 암전문 치료와 치유를 위한 병원과 힐링센터, 연구소, 의료기기 제조 및 의약품 제조시설 등이 입주하는 최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가 활성화되면 정읍이 의료산업의 메카로, 의료한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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