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을 보면 이 숲속(?)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누가 사자이며 누가 당나귀인지는 모르겠지만 숲속은 지금 어수선하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숲속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수선을 넘어서 혼돈이다. 이럴 때 지도자가 필요하다.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가 아닌 진짜 사자가 필요하다. 20년 전 사자이야기를 해보겠다.
지금부터 20년 전인 1995년은 작금의 2015년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대통령 선거를 2년여 앞둔 시기였으며 1995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은 지금처럼 인상적인 전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참사등 연거푸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야당은 아무런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했다. 지금처럼 국민들에게 희망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야권의 당면한 위기 극복을 주도한 인물은 외국에서 돌아온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그제야 야권은 ‘새정치국민회의’라는 신당의 이름으로 통합할 수 있었다. 구심력이라 함은 기존 정당을 대체할 정도의 대중적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절대적인 호남 세력을 중심으로 당대 최고의 대중적인 지지 기반을 가진 구심점이 되었다.
당대 최고의 사자의 역할을 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평생의 뜻(志)은 ‘통합’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어수선한 숲속도 ‘통합’의 이름을 걸고 걸어가야 한다. ‘통합의 길’에서는 그 누구도 자기의 사익(私益)를 내세워서는 안된다. ‘통합’을 위해서는 ‘혁신’이 당연히 필요하다.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 혁신일 것이다.
지도자는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처럼 본인이 나서서 어설픈 지도자 흉내를 내면 절대로 국민들이 따라주지 않는다. 진짜 사자는 숲속에서 세찬 비바람을 함께 견뎌내며 땡볕의 가뭄과 장마의 홍수를 숲속의 식구들과 의연하게 버텨내는 세월의 공감대가 있다.
부처님 말씀에 “권력을 가진 자가 탄압하지 않기 어렵다”고 했다. 이는 권력을 갖고 있는 자는 모든 것을 자기 뜻에 맞추려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는 말이다. 권력을 남용하는 사람은 ‘자비심’이 없어 ‘무자비(無慈悲)’할 수 있다. 부처님의 자비세상에서 숲속의 평화를 가져다 줄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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