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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돌아보며

▲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을미년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의 시간이 흘러 연말을 맞았다.

 

아마도 연말이 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는 ‘다사다난’이 아닐까 한다. 물론 어느 해도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가 없었지만 올해의 익산시 만큼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잘 맞는 경우도 드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보면 올 한해는 익산시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익산시의 자랑인 미륵사지와 왕궁유적지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도시가 되었다.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무척이나 뜻깊은 한 해였다. 더불어, 익산시는 지난 4월 KTX호남고속철도의 개통으로 명실상부한 교통의 요충지가 되어 호남권 도약의 발판,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 100년의 먹거리가 될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세계적인 식품전문산업단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첫 삽을 뜬것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커다란 자긍심을 갖게했다.

 

익산의 성장을 위한 이같은 성과는 무엇보다 익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올해를 그저 행복했던 한 해로 기억하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10월 박경철 익산시장이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익산시민들과 공직사회는 그야말로 ‘멘붕’ 상태가 되었으며 급작스런 일로 인해 잠시나마 익산시는 혼돈의 상태가 되었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가 있어야 미처 보지 못했던 문제를 발견하게 되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발견된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그 위기는 진정한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2015년 익산시는 그야말로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한 위기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며칠 후면 2016년, 병신년의 희망찬 새해가 떠오를 것이다.

 

익산시는 이제 2015년의 도약을 발판으로 다가오는 새해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야 한다. 한정된 재정으로 시의 살림을 규모있게 꾸려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집행부는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며, 소중한 시민의 세금이 낭비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위해 의회 또한 본연의 역할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철저마침(鐵杵磨鍼)’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쇠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 듯 한결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시 집행부와 의회, 시민은 ‘철저마침’의 자세로 한마음이 되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기회 요인으로 삼아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섰으면 한다.

 

한해를 마감하며 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두가 격의 없는 소통과 화합을 통해 주어진 사명과 책무를 다해 익산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거듭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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