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4명·국민의당 5명 경선 관심 집중 / 새누리 공천 마무리·무소속 2명도 총력전 / 야권분열 영향 어떻게 작용할지 최대 변수
전주을은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후보(12명·더불어민주당 4명·국민의당 5명·새누리당 1명·무소속 2명)들이 출사표를 냈고, 19대 총선에서 30%대 지지를 받은 새누리당 정운천 예비후보가 3번째 도전에 나서 야권의 경선과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주을은 전북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단 지역 정가와 유권자의 관심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경선에 쏠리는 모습이다.
더민주의 경우 현역인 이상직 의원에게 3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스타 항공을 창업해 전북의 인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이 의원은 19대 국회 등원 이후 당내 유일의 실물경제통으로 중소기업의 설움을 헤아리고, 골목상권을 지키는데 집중했다. 대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한 법안은 물론 신용카드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면서 전북의 하늘 길을 열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과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전북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데도 앞장섰다.
이 의원과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후보는 노무현 재단 전북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낸 최인규 예비후보와 현 공동대표인 최형재 예비후보, 전북 학원연합회 박종덕 회장이다.
최인규 예비후보는 오랫동안의 재야운동과 노동자 서민복지 활동을 바탕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더민주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는 최형재 예비후보는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전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등 오랜 시민운동 경험과 19대 총선 경선 탈락이후 꾸준히 다져온 지역 기반을 토대로 표밭을 일구고 있다. 여기에 박종덕 예비후보도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지역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 경선 결과도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의당에는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장세환 전 의원과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 한명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엄윤상 법무법인 드림 대표변호사, 조형철 전 도의원이 경합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당 경선 방식에 따라 후보자간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은 숙의선거인단, 숙의배심원제 등 다양한 경선방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경선 일정이 촉박해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장 전 의원과 김 전 도의회 의장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않겠냐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처럼 양당이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사실상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일찌감치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와 19대 총선을 비롯해 3번째 도전에 나선 정운천 예비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파고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호남의 유일한 금배지인 전남의 이정현 의원과 정책연대를 통해 전북에서 새누리당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민초연합창당 준비위원회 대표인 성치두 예비후보와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전국대표자대회의장을 지낸 김경민 예비후보도 여야의 치열한 경선과 본선 구도 속에서 유권자들의 손을 맞잡으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주을은 야권 분열의 영향이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가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도민들이 이 부분에 많은 의미를 두고 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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