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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생태관광지, 세계 명품 도약 기대

▲ 나석훈 전북도 환경녹지국장
세계는 지금 경기침체, 인종갈등, 환경문제 등 어느 때보다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전쟁, 테러 같은 폭력에 노출된 인류는 인간의 존엄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런 현대인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힐링을 추구하고 여가를 보내고 싶어 한다.

 

지난 몇십 년간 경제논리에 의해 이루어졌던 우리나라의 관광개발사업들도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다. 경제성장에 외면되어 왔던 환경문제,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공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그 대안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갈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관광이 주목받았다.

 

생태관광(Eco-Tourism))은 1983년 미국에서 홍학번식지인 유카탄 북부 습지를 보존하기 위한 운동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그 후 그 중요성이 꾸준히 확대되어 환경파괴 없이 지역의 환경과 문화를 이해, 보전하고 이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 만드는 것은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우리 도는 ‘생태자원의 현명한 이용으로 환경·주민·관광객의 행복 증진’이라는 정책 비전하에 생태 자원의 가치 향상, 관광객 욕구 충족 및 지역주민 소득 창출의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1시·군 1 생태 관광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1시·군 1 생태 관광지를 중심으로 각 시군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토탈관광 체계 구축을 통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4일 장수 뜬봉샘에서 전국 최초로 1시·군 1 생태 관광지 조성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우리 도는 전북형 명품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될 생태 관광지는 지난 2014년 도내에서 처음으로 국가지정 생태 관광지로 지정된 고창 운곡습지의 사례를 모델로 하여, 각 시·군의 생태자원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우리 도만의 독특성을 살려 조성될 생태관광지는 지질공원형, 생물군락지형, 경관자원형, 생태관광기반형 등 5개 유형으로 분류된다. 지역별 특성과 유형별로 차별화된 전략수립을 통하여 ‘다시 찾고 싶은 명품 생태관광지 = 전북’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도록 육성해나갈 것이다.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세계 생태관광은 매년 20~30%의 성장률을 보여 다른 관광분야보다 3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현재 세계관광시장의 7%를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생태관광수요도 빠르게 늘어 문화체육관광부 생태관광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연간 380만 명에 이르렀고, 이 중 50%가 실제 생태관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생태관광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태관광 최적의 조건을 가진 우리 도는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와 모델로 성장할 명품 생태관광지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그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공존, 지역민들과의 상생이라는 생태관광의 기본이념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전북형 명품 생태관광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속의 명품생태관광지로의 도약을 2016년 새봄과 함께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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