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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문화 세계화, 전북 기회로 활용해야

문화체육관광부가 11일 한식 세계화를 넘어 한식문화 세계화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방안은 한식의 세계화를 넘어 한식문화의 세계화로 나아가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동안 농식품 수출과 외식업체의 해외 진출 등에 가시적 성과가 있기는 했지만 단기 이벤트 중심으로 이뤄져 실제 한식문화에 대한 인식과 기반이 미흡하다는 반성 아래서다.

 

한식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는 한식 전문인력 양성, 정보 제공, 한식문화 관광상품 개발, 한식 유네스코 문화유산등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의집과 재외 한국문화원등에서 한식 역사와 문화에 관한 소양을 갖춘 한식전문가를 양성하고, 전통 가치에 기반을 둔 한식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또 한식문화의 보전 가치와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발효문화, 장 담그기 문화, 제례문화, 나물문화 등 전통 한식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

 

한식문화의 중심에 있는 전북으로서는 정부의 한식문화 정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2012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받은 전주,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익산, 로컬푸드로 전국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완주, 장류의 메카인 순창 등 전북은 한국 식문화의 주요 거점이다. 특히 전주는 ‘한국 속의 한국’의 슬로건을 내걸고 한옥·한식·한지·한방·한소리·한춤 등을 대상으로 2010년 국내 유일의 문화특구인 ‘한스타일산업특구’로 지정될 만큼 한식에 문화를 가미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진 곳이다.

 

그럼에도 막상 정부의 한식문화 세계화 정책에 전북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전주가 국내 처음으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를 선정됐으나 정부 차원의 별다른 지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단적인 예다. 전북도가 한식세계화의 랜드마크로 추진한 ‘K-푸드 콤플렉스 조성사업’도 국비 확보를 못해 무산될 상황에 있다. 정부가 한식문화 세계화를 발표하면서 이날 문을 연 ‘케이스타일허브(K-Style Hub)’에 밀린 셈이다.

 

정부가 한식문화 세계화에 본격 나선 것은 전북에게 기회다. 전북에서 정부보다 앞서 추진하는 독자적인 사업들도 있다. 전주시는 ‘한식의 메카, 세계 식문화산업의 수도, 전주’를 올 비전으로 설정했다. 한식의 세계화 과정에서 전북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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