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2 05:5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수출 부진…간판은 떼고 지원하자

▲ 정원탁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우리 지역 수출 부진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2016년 2월 수출액은 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4.8%, 전월대비 28.6%의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출실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출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우리지역 수출 주력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수출 품목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수출품목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의 해외시장 개척이 이루어져야 하고 내수 기업 등 수출 초보 기업의 집중육성이 필요하다. 수출 초보기업의 집중육성을 통한 수출 진작을 위해 전북 중기청에서는 매주 목요일 수출 초보기업을 위한 무역 상설교육 실시, 해외바이어와 상담을 위한 온라인 사이버 상담장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중에 있다.

 

또한, 올 1월부터 전라북도 등 지역내 수출지원기관간 정보공유와 상호협력을 위해 전북 수출지원기관 협의회를 구성하였으며, 수출 지원 기관협의회를 통해 공유된 수출 유망중소기업을 상호연계하여 집중지원함으로써 해당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역주력산업인 식품산업위주의 1524개의 내수기업을 수출 지원기관협의회 참여기관과 함께 신규 수출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각 기관별로 수출 육성 기업목표를 배분하고 업체별 담당자를 지정하는 책임 관리제를 도입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해외시장 동향 및 수출 정보제공 등 전략수립단계에서 수출실행단계까지 각 기관의 수출사업을 활용하는 원스톱 지원으로 금년 내에 수출기업으로 변신시킬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지원 기관의 간판이 아닌 지원정책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도와주는 실질적인 지원정책이다.

 

기업이 어느 기관에서 지원을 받아 수출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지원정책의 혜택을 받아 기업이 처음으로 수출을 실행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수출은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간판은 떼고 관내 중소기업의 실질적 지원을 위한 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원기관간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중소기업이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기관간 상호협력을 통한 중소기업의 실효성 있는 지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예산과 자원을 극복하고 관내 중소기업 성장과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개방, 공유와 소통, 협력의 정부 3.0 실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지역 중소기업 지원기관 모두 현재의 지원정책이 중소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관성적으로 해마다 시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쯤 돌아봐야 할 것이다. 관내 중소기업도 수출 지원 정책에 맞추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시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 경제 특성상 수출 없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급부상하는 인도, 중동시장 등 해외시장별 특성에 맞는 시장별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기관별 수출 지원정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당부 드린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