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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팬티 입고 로또 사면 대박 난다' 무속인 말 믿고 속옷 훔친 남성 덜미

사업에 실패한 50대 남성이 ‘여성 팬티를 입고 로또를 사면 대박이 날 것’이라는 무속인의 말을 맹신, 전북지역을 돌며 여성 속옷을 훔쳐 입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15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에서 발전기 임대·수리업을 하던 A씨(59·전과 2범)는 자신의 대리점 수익이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아내와 이혼한 뒤 ‘딸 아이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시름에 빠졌다.

 

가게도 접고 전북지역을 돌며 일용직 노동을 하던 그는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지난해 11월 충남 장항에 있는 무속인을 찾은 자리에서 ‘여성 팬티를 입고 로또를 사면 대박 난다’는 실낱같은 제안을 들었다.

 

‘영험한 팬티 찾기’에 나선 A씨는 인적이 드물고 60대 이상이 거주하는 마을 만을 돌며 여성 속옷을 물색했다. 4개월 뒤 군산시 서수면 60대가 사는 집에 침입, 서랍장을 뒤져 현금 10만원을 들고 나오다 마당에 걸려있는 여성 속옷도 챙겼다. 잠시 뒤 집에 돌아온 집주인 B씨(61)가 ‘현금 10만원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10만원 말고 또 없어진 것이 없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그러고 보니 마당에 걸어 놓은 속옷도 없어졌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의 차량과 신원을 파악한 뒤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 지난 12일 군산대학교 교차로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를 붙잡아 추궁하던 군산경찰서 강력계 형사는 성범죄·간음죄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훔친 팬티를 입으면 로또에 당첨될 줄 알았다는 진술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와 완주, 익산, 군산, 김제 등지를 돌며 여성 속옷만 30여벌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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