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학이시습의 날 행사 특강
전북도는 17일 도청 강연장에서 5월 ‘학이시습의 날’행사를 열었다. 이날 나훈아가 부른 ‘고향역’의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순창 출신 임종수 씨(74)가 초빙돼 ‘노래와 인생’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임 씨는 순간순간 유머를 섞는 재치있는 화법과 구수한 입담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고향곡을 비롯해 ‘옥경이(태진아)’,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하수영)’, ‘어머니(최진희)’, ‘빈지게(남진)’등 숱한 히트곡을 작곡했다.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충청대 음대에 신설된 트롯트가요학과의 초빙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노래와 작곡에 빠져들게 된 계기에 대해 “코흘리개 시절부터 당시 유행가를 구성지게 불러 동네사람과 선생님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며 “이때부터 가수가 되기 위해 체계적으로 발성연습을 하는 등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린시절 줄곧 불렀다는 ‘애수의 소야곡(남인수)’, ‘백마야 울지마라(명국환)’을 구성지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귀찮고 힘이 들때마다 가수로 성공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버텼다”면서도 “가수가 되려던 20대 중반 당시 유행한 팝송풍 가요와 맞지 않는 음색과 썩 잘생기지 않은 외모 때문에 가수의 길을 포기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결국 진로를 바꿔 작곡가 나화랑 밑에서 작곡을 배웠다.
5년 동안 120여곡을 작곡하는 등 왕성히 활동했지만 정작 히트곡을 내지 못해 무명작곡가에 머물렀던 그는 고향역이 크게 히트하면서 작곡가로 우뚝섰다.
그는 “고향역의 배경이 되는 황등역은 중학생 시절 통학할 때 주로 이용했다. 당시의 감수성과 경험이 없었다면 고향역이란 노래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수가 아닌 작곡가로 또다른 꿈을 꾸는 순간부터 새로운 삶이 펼쳐졌다”면서 “조금 멀리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정진한다면 성공은 뒤따라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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