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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곧 오는데 전주시내 곳곳 포트홀 여전…운전자 위협

곡예운전, 사고 위험에 차체 손상도 / 덕진·완산구청 "최선다해 복구작업"

▲ 전주시 덕진구 산정1길 천변 옆길 포트홀이 깊게 패어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이제는 도로 위에 얼룩만 봐도 깜짝 놀라요…”

 

회사원 장모 씨(29)는 최근 출근길에 겪었던 일을 생각하며 손사래를 쳤다. 운전을 하던 중 갑작스레 포트홀을 지나며 자체가 심하게 흔들렸고, 그 충격으로 자동차 머플러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수리비도 문제지만 운전 중에 갑자기 차체가 크게 덜컹거린 순간을 떠올리면 목이 뻐근하고 식은 땀이 난다고 했다.

 

전주 시내 도로 곳곳의 포트홀과 울퉁불퉁한 도로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오전 전주시 산정동 아중천 인근 도로. 안덕교를 통해 대로변으로 진입하려는 차들이 주로 이 곳을 지나고 있었다. 작은 승용차에서 부터 뒤에 짐을 실은 트럭까지 다양한 차량이 하나같이 브레이크를 밟거나 길 중앙에 난 균열을 피해 곡예를 하듯 이 길을 지났다. 아스팔트 포장 도로 표면에 생긴 균열, 포트홀 때문이다. 도로가 패인 틈새에는 담배꽁초나 작은 돌멩이가 무수히 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도로에서 아스콘과 자갈 등이 분리되면서 발생하는데, 주로 겨울철 제설작업을 위해 염화칼슘을 사용하거나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릴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물에 취약한 성질을 가진 아스팔트 틈에 물이 스며들어 균열이 생기는 것이다. 때문에 울퉁불퉁해진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차량 손상과 사고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포트홀 뿐만 아니라 각종 도로공사 후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마감이 부실한 곳들도 문젯거리다.

 

같은 날 전주시 효자동 전북도청 인근 도로 중앙에 있는 맨홀 주변으로 지름 40~50㎝, 깊이 4~5㎝의 구멍이 나있었다. 차량들은 이 지점을 피해 차선을 비워두고 운행했다. 상하수도 공사이후 맨홀 주변을 재포장했지만 마감이 잘 되지 않아 구멍이 생긴 것이다.

 

운전자 이모 씨(31)는 “주행 중에 움푹 패인 도로를 만나면 매우 당혹스럽다”며 “그 지점을 피하려고 핸들을 꺾다가 순간 다른 차량과 부딪칠 뻔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전주시 덕진구와 완산구에 따르면 전주시내 도로의 포트홀 발생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덕진구에서는 2014년에 5463건, 2015년에 8601건을, 완산구는 2014년에 6171건, 2015년에 8342건의 포트홀을 복구한 것으로 집계된다. 올해에는 덕진구가 5174건(5월22일 기준), 완산구가 3785건(5월25일 기준)의 포트홀을 발견, 복구 작업을 벌였다.

 

덕진구청 건설과 도로관리 담당자는 “현재 12명이 2개조를 이뤄 순찰 및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도로 이용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오면 일주일 내에 보수 작업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산구청 건설과 도로관리 담당자도 “비가 온 후에는 민원이 2~3배 증가한다”며 “하루 평균 10여 건의 포트홀이 발생해 10명이 2개조로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복구 작업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파손된 곳을 발견하면 임시복구용 아스콘을 이용해 이를 메우는 작업에 나선다”며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도로유지 보수에 더욱 힘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남승현 기자·천경석·김태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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