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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1년을 돌아보며

▲ 정원탁 전북중기청장
국내에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한지 1년이 넘어간다.

 

지난해 5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메르스는 급속도로 번지면서 전국을 흔들었다. 전북지역도 6월 5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였고 2명이 숨지고 학교 휴교가 잇따랐으며, 지역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한옥마을 등 도내 주요관광지의 관광객은 발길이 끊겼고, 친목회나 쇼핑 등 일상적인 활동조차 하지 않아 우리지역 소상공인들은 매우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전북중기청에서는 품귀현상을 빚은 손세정제를 관내 업체와 자체 제작하여 관내 전통시장과 상점가 7100여개 점포에 배부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메르스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자금을 긴급지원 하여 메르스로 인한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였다.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이 지역 13만 사업체의 90%가 소상공인이기 때문에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은 특히, 지역 경제에 직격탄이 되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메르스와 같은 피해는 업친데 덥친격으로 큰 타격을 주고 만다. 더 이상 이런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해서는 안되며, 긴급사태에 지역기관들이 함께 협력하고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리고, 메르스 사태에 보여준 부화뇌동(附和雷同)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근거 없는 소문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등 일상 생활 마저 포기해버려 지역 경제가 멈춰버리는 더 이상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메르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메르스 사태에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각 자치 단체, 기관들의 온누리 상품권 구매에 동참하여 침체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 활력을 불어 넣어 메르스 위기 극복에 일조하였다.

 

또한, 올해 1월 우리 지역의 극심한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구성된 전라북도 등 19개 도내 수출 지원기관이 참여한 ‘전북 수출 지원 기관 협의회’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수출 위기 극복의 초석이 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 지역의 긴급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를 비롯한 지역 기관, 단체 상호간의 유기적인 협업과 지역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우리는 산업,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는 더 이상 한 기관에서 한 가지 정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특히, 우리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원과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어진 자원과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여야 한다.

 

협업 매커니즘은 우리지역 경쟁력의 원천이자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 모두 뭉쳐 극복한 메르스 극복의 경험을 발판삼아 우리 지역민 모두 하나되어 노력한다면 지금의 경제위기는 물론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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