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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교통공원, 부실시공 아닌 관리 문제"

군산시 "염분 아닌 수산화나트륨인 듯" / 실체 없어 명확한 검증 통한 대책 필요

군산시 오식도동 어린이안전교통공원 바닥에 염분이 올라오는 등의 부실시공 의혹에 대해 바닥에서 올라온 성분은 염분이 아닌 수산화나트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기적으로 화학용품 광택 등의 바닥 관리를 실시했어야 하지만 10여 년 동안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현상이 발생, 시공상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막연한 추정으로 정확한 성분 분석을 통해 사전 위험 및 미관 저해 등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7일 군산시 관계자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하얀 가루 성분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손으로 찍어 맛을 본 결과 염분은 전혀 느껴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 양잿물 비슷한 수산화나트륨 성분으로 보인다”며 “대리석 위에 깔은 데코타일이 누렇게 번진 이유 역시 이 물체와 본드 성분이 서로 마찰해 생긴 화학적 반응에 따른 현상일 뿐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당시 공사 현장의 감리를 맡았던 울산 D업체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해 내린 결론은 “로비 바닥 대리석 틈 사이에서 올라오는 하얀 가루는 군산시가 정기적으로 한 번도 바닥 광택 등의 관리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건축 전문가로서 현장을 방문한 결과 로비 대리석 위에 깔은 데코타일이 누렇게 번진 이유 역시 데코타일을 깔면서 들어간 본드 성분과 하얀 가루가 화학적 작용을 일으켜 생긴 현상같다”며 “이는 로비 바닥이 지하인 점으로 미뤄 염분이 올라올 수 없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비 바닥 이외에도 어린이안전교통공원 내 사무실 바닥 역시 하얀 가루 성분이 검출되는 점으로 미뤄 이 같은 주장은 신뢰성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5월 어린이안전교통공원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한 S업체는 바닥에 있는 하얀 가루가 물과 만났을 경우 미끄럼 등의 안전저해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해당 데코타일 판매제품 업체인 국내 대기업 H사 고객센터를 현장에 불러 성분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당시 H사 고객센터 관계자들은 현장 검증을 통해 “현장에 쓰인 데코타일은 백화점이나 호텔 등 로비에 쓰이는 고급 자재로 제품 하자가 아닌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 비슷한 성분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각 업체에서 생각한 어린이안전교통공원 바닥에서 올라오는 하얀 가루에 대한 성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실정으로 신뢰를 담보할 만한 성분분석을 통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관련기사 군산 어린이안전교통공원, 뒤늦은 부실시공 논란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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