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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력 강해야 동족상잔 비극 없다

▲ 신이봉 명성화학 대표

역사는 참으로 매서운 것이다. 약자가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일러준다. 역사의 분쟁은 일본의 제국주의 그 야망에서 나온 침략 전쟁이었다. 일제 36년 치하에서 자유와 주권을 빼앗기고 억압과 탄압 속에 고난과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다. 이후 동족 비극의 상징인 6·25전쟁이 터졌다.

 

3년 전쟁 기간 동안 수백만이 부상당하고 40만의 국군이 전사했다.

 

전 국토가 폐허로 변해 황폐화되고 빈곤으로 인한 굶주림의 고통은 전쟁이 남겨준 쓰라린 교훈이었다. 전쟁의 흔적은 갈기갈기 찢긴 산하와 절망뿐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생존을 위해 도전정신을 잃지 않고 피 땀흘려 노력한 결과,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대한민국이라는 주권국가가 있었기에 이처럼 눈부신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룩하면서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살아간다.

 

현충일을 맞아 모처럼만에 임실군에 있는 국립호국원을 참배했다. 그 곳에는 조국을 지키다 순국한 6·25참전용사를 비롯 월남전 참전용사 묘역이 있다. 이등병서부터 위관급 영관급 장군 묘역에 이르기까지 호국 영령들이 잠들어 있었다. 특히 가슴을 아프게 한 것은 갓 20살에 꽃도 피어 보지 못하고 조국을 지키려다 전사한 장병들이었다. 얼마나 유가족들이 슬프고 통곡했겠는가.

 

반면 지금까지 우리는 나라를 위하여 전사한 장병들과 유가족들을 외면해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는 그들의 존귀한 넋이 헛되지 않도록 보훈하고 우리사회는 그 유가족을 최고 존경의 대상으로 삼도록 해야 한다. 호국 영령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조국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구가하고 있다. 후손들은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맘속 깊이 간직해서 이 땅에 사는 동안 대한민국을 철통같이 지켜 나가고 무한한 번영과 경제발전으로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

 

국제 전문여론조사인 월 갤럽에서 전세계 64개국을 대상으로 만약 당신네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싸우겠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국72% 미국 44% 한국 42%로 나왔다. 참으로 충격적이다. 누가 전쟁을 좋아하겠는가 말이지만 우리는 전쟁의 피해 당사국이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는 그냥 대가 없이 우연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국가 없이 내가 존재할 수 없다. 지금 자유민주주의를 들먹이며 안보 관련 이야기를 하면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역사는 전쟁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전쟁은 때로는 민족을 보호하고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다. 우리는 북한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세계는 글로벌 시장경제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 북한만은 그렇지 않다. 3대 세습 독재를 하면서 전쟁 준비에 광분한 나머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4차 핵실험까지 하며 국제사회에서 비난받고 있다.

 

정치권도 국가 안보에 관한 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금같이 살기 좋은 세상에 무슨 안보논쟁이냐고 묻는다면은 할 말이 없다. 전쟁이나 핵무기도 우리와 상관없는 단순히 미국과의 문제라고 치부하면 안 된다. 직접 이해당사자가 우리인 만큼 안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북한의 핵은 남한을 인질로 삼으려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북한 핵을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국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국력 신장이 평화를 지켜나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그렇다. 6·25를 앞두고 다시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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