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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 협력, 구체적 실천전략 만들어라

송하진 전북지사의 김관용 경북지사가 11일 전북도청에서 만나 양 지역의 공동 관심사인 탄소산업 예타 통과와 동서 교통망 확충을 위해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양 지사가 공조키로 한 이들 사안은 전북과 경북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립서비스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양 도간 이미 여러 차례 원론적인 차원에서 이들 사안에 대해 공조 방침을 천명했던 만큼 이제는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야 한다.

 

전북과 경북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양 도간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심리적 거리가 먼 것도 사실이다. 양 도간 1998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기초자치단체와 사회단체간 다양한 교류 협력사업을 펼쳤지만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동서교통망 확충은 또 단순히 영호남 화합 등 정서적인 문제를 넘어 국가적으로나 지역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다. 서해안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의 연결로 한국 경제의 활로를 여는 대동맥이 될 것이란 점에서다.

 

전주∼김천간 철도(108.1㎞)와 무주∼대구간 고속도로(86.1㎞) 건설사업은 두 지역의 오랜 숙원이지만 그동안 추진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다행이 올 정부가 발표한 국가철도망 3차 계획안에 전주∼김천간 철도건설 사업이 ‘추가 검토대상사업’으로 들어가 사업추진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지난해 양 도가 동서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공동 대응의 결실로 평가될 수 있다. 양 도 투트랙으로 추진되는 탄소산업 역시 관련 특별법을 제정, 탄소산업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도 양 도간 역할분담을 통해 이룬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의 경우 추가검토사업에 들어갔을 뿐 사업 추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무주~대구간 고속도로는 언제 착공될지 계획조차 없다. 양 도간 다른 사업의 공조 확대도 필요하겠지만, 현 단계에서 최우선적으로 동서 SOC확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전주-김천 철도건설은 광주-대구 내륙철도(191㎞)와 경쟁관계에 있다. 이에 앞서려면 치밀한 논리개발과 조기 착공을 위한 양 도간 밀접한 공조가 더욱 중요하다. 원론적 수준의 건의문이나 선언적 형태의 협력을 다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양 도가 공동 TF팀을 꾸려 구체적 실천전략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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