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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예결위원 선출 놓고 정당간 대결 '빈축'

조선소 문닫으면 대량 실직사태 오는데 군산시의회는 '자리다툼'만

#1.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사 관리직으로 근무하는 A씨는 요즘 밤잠을 설치는 등 불면증에 걸렸다. 군산조선소 폐쇄나 축소에 따른 강제 퇴직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A씨는 타회사 구직을 위해 이곳저곳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은 실정으로 힘 있는 정치권이 나서 이번 사태를 중재해주길 원하고 있다.

 

#2.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근무하는 B씨는 울산 본부로 들어갈 걱정에 탈모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군산조선소 공정 축소에 울산 본사로 다시 거취를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자녀들은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과 친해졌고 아파트까지 얻어 놓은 상태라 본사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정치권 등이 나서 이번 사태를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다.

 

군산시의회 제7대 첫 정례회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업설 등에 따른 군산 제1 현안을 뒤로한 채 정당 계파 간 편가르기 싸움으로 일관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 보도(11일자 1면, 7면 참조)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군산시의회는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이 마치 큰 감투인냥 서로 그자리에 자신들이 소속된 정당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더 채워 넣으려 다툼을 벌이는 수준이하의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2시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을 뽑기 위한 회의가 진행됐지만 원내1당인 국민의 당과 소수당이 서로 대결양상을 벌이며 밤 9시40분까지 다툼을 벌이다 가까스로 위원장과 위원을 선출하는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군산시 간부급 및 하위직 공무원들은 퇴근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민의 대변자인 시의원이 가장 큰 현안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축소나 폐쇄에 따른 대량 실직 사태 등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사실상 본연의 직무를 해태했다는 게 시민들의 시각이다.

 

군산을 대표하는 상아탑인 군산대학교나 군산상공회의소, 시민단체들도 마찬가지다.

 

반면 군산지역 정치권에 반해 전북도 및 광역정치인들은 가장 먼저 나서 사태해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성숙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 이춘배씨는 “차라리 시의원 제도를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매일같이 욕하고 싸우는 소식만 듣는 것도 넌더리가 난다”며 “군산조선소 폐업 등의 사태에 대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의원들이 당파싸움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니 시의원이 없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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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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