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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지 전북 외면 언제까지 방치할텐가

올 여름 우리 국민들의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 전북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이 낮게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379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한 결과 국내여행 계획자 100명 중 4명만이 전북에서 휴가를 보내겠다고 답했다. 강원(24.6%), 경남(13.5%), 충남(10.7%), 전남(9.8%), 경북(8.6%), 제주(7.9%), 경기(7.5%), 부산(6.6%)에 이어 전북(4.2%)은 전국 17개 시도 중 9번째다. 광역·특별시(8개)를 제외한 광역도 가운데 바다를 끼지 않은 충북만 뒤에 두고 하위 두 번째다. 지난해 전북을 휴가지로 택했던 5.3%보다도 올 선호도가 더 떨어졌다.

 

우수한 관광자원을 갖고도 여름 휴가지로 전북지역 선호도가 떨어지는 데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은 지리산·덕유산·내장산·변산반도 등 국립공원만 4곳에 이르고, 선운산·대둔산·마이산·모악산 등 4곳의 도립공원과 강천산 군립공원도 있다. 여기에 고군산열도, 부안 변산해수욕장,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등 바다 피서지도 갖추고 있다. 또 농촌체험마을도 도내 곳곳에 잘 조성돼 있다.

 

산과 계곡, 바다 등 구색을 갖춘 전북지역이 여름 휴가지로 각광을 받지 못하는 데는 기본적으로 숙박과 위락시설 부족이 큰 이유다. 같은 서해안의 인근 충남 대천만 하더라도 대단위 숙박시설들이 잘 갖춰져 여름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반면 부안 변산반도의 경우 바다뿐 아니라 뛰어난 풍광의 산과 계곡에 수산자원 등의 먹을거리까지 풍성하지만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관광객 흡입력이 대천에 못 미치는 게 단적인 예다.

 

휴가객 유치를 위한 자치단체의 노력도 미흡하다. 휴가철이면 당연히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마당에 굳이 유치활동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 피서객이 많을수록 쓰레기가 더 쌓이고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등의 부정적 요소만을 헤아리는 근시안적 행정은 안 될 말이다. 봄·가을에 열리는 그 많은 축제들이 여름 휴가철에 거의 없는 것을 보면 그런 오해를 살 만하다.

 

휴가 여행은 가족·친지간 연간 계획으로 마음먹고 가는 여행이어서 체류가 길고 씀씀이도 커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줄 수 있다. 더 많은 휴가 여행객들이 전북을 찾을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과 적극적인 홍보, 이벤트 개최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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