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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SRT 전라선 증편 운행하라

호남지역 KTX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전주를 비롯하여 진안, 무주, 임실, 남원, 순창 등 전북 동부권의 관광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와 깊은 관련이 있다. 물론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불어난 전남 동부권 관광객들도 이 수치에 한몫 하고 있을 것이다.

 

전라선 KTX 이용객은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전년도 4~12월 대비 하루 평균 6177명에서 9091명으로 47%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기간 동안 전주역 이용객도 1769명에서 52%나 늘었다는 점이다. 전라선 이용객의 평균 증가율에 비해 전주역 이용객의 평균 증가율이 5% 가량 높다는 것도 의미심장한 결과이다. 전주역 역사 신축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개통예정인 수서발 SRT(Super Rapid Train) 운행편수를 보면 전라선이 증편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수서발 SRT 운행편수는 총 52회로 이중 호남선은 18회, 경부선은 34회를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이대로라면 수도권에서 익산을 거쳐 광주, 목포로 이어지는 호남선은 28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반면, 전라선은 96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게다가 정부는 대구에 신역사를 세우기 위해 15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 영남권 신공항을 무산시킨 데 대한 후속조치로서, 특정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선물이라는 비난이 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제 정부는, 호남 KTX 개통 이후 이용객 급증에 대한 객관적 타당성이 입증된 만큼 전라선 고속철 운행 횟수를 수요전망에 맞게 증편해야 한다. 경부선과 호남선 사이의 차별적 교통 정책도 원천적으로 수정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호남지역 내에서의 불균형 문제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

 

그 동안 영호남 사이의 온갖 차별, 호남권역 내에서의 차별을 지적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인구 비중, 교통 수요 등의 단어를 내세우며 수치를 강조했던 게 역대 정권의 태도였다. 그렇게, 관광수요의 부족으로 낙후를 감수했던 시절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현실은 크게 변하고 있다. 분명히 입증된 데이터를 두고도 그 동안의 정책적 편견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큰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코레일을 비롯한 정부 당국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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