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필자가 기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다 현실적인 일이다. 우선 가장 큰 기대는 그동안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받았던 호남권의 국가예산 증액이다. 이정현 의원의 새누리당 대표 당선을 지켜보면서 머릿속에 떠올린 영상이 있다. 지난해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질의에서 이정현 대표가 당시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과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던진 국도 21호선 밤재터널 추진 여부를 묻는 질의 장면이다.
이 대표는 당시 “장관님, 전북 순창에 가면 밤재터널이란 곳이 있는데 아시는가요? 눈이 오는 날 이곳을 걸어서 넘다 죽은 학생들의 아픔이 서린 곳인데 참 눈물 나는 고개다. 아직도 이곳 교통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국가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당시 최경환 부총리와 유일호 장관은 “그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상황을 알아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정현 의원과 황숙주 군수, 관련 공무원들의 노력에도 밤재터널 도로개량 예산은 최종 국가예산사업에 반영되지 못했다.
당시 이정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업이 아닌데도 밤재터널 사업의 국비확보를 강력 요구했다. 황숙주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세 번이나 찾아가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끈질기게 설득한 진심이 통한 결과다.
필자는 이정현 대표의 진심과 호남에 대한 열정을 믿는다. 그래서 이 대표의 새누리당 대표직 당선이 더욱 기쁘다. 또 이런 이유로 이정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국도 21호선 밤재터널 시설개량 사업은 순창군 구림면 운북리에서 쌍치면 양신리간 도로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총 4.2㎞ 구간에 밤재터널 2.1㎞와 2차로 시설개량이 포함되며 국토교통부가 시행기관이다. 이곳은 지형 특성상 기존 도로에 다수 선형불량 구간이 있어 차량이나 농기계 등을 운행할 때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거의 통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남 담양으로 우회해 차량을 운행하는 등 불편이 큰 곳이다. 즉 지역주민들의 불편해소와 군의 발전을 위해서도 도로 시설개량은 꼭 필요하다.
문제는 대규모 SOC사업인 만큼 국가예산의 확보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터널공사와 시설개량을 위해서는 4년간 총 430억 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실시설계 용역비 10억원 확보가 절실하다.
이제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동여맬 때다. 황숙주 군수는 관계부처를 수 차례 방문하고 전북 국회의원 시·군 예산정책협의회와 새누리당 전북도당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국도 21호선 밤재터널 도로개량사업 국비 확보를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해 밤재터널 시설개량 사업이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벽을 넘지 못한 만큼 올해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지역구 의원인 이용호 의원 등 정치권의 적극적 지원을 절실히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