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2 07:27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고창발 삼락농정

▲ 김상호 고창군 부군수
전라북도의 세 가지 즐거운 농업정책인 ‘삼락농정’은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정책이다.

 

이 정책이 고창군에서 많은 성과를 내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 상하농원이 대표적인 일례로써 6차 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

 

올 4월에 정식 개장한 고창 상하농원은 민관합동(농림축산식품부·고창군·매일유업)의 약 10만㎡ 규모로써 고창군 상하면에 조성된 지역 맞춤형 농어촌 테마공원이다. 1차(농축산물 생산), 2차(제조·가공), 3차(유통, 서비스, 관광 등) 시설이 어우러져 지역 농축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한국형 6차 산업의 성공적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개장 4개월여 만에 2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방문하여 우리나라의 미래 농업발전을 위한 6차 산업의 모델로 평가하는 등 선진 농정의 견학대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상하농원의 특징은 ‘짓다·놀다·먹다’를 콘셉트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 또 먹거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직접 보고 만지며 교감할 수 있는 동물농장은 어린이 및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농원에는 1차 산업으로 고창군 내 농가에서 생산한 각종 곡식, 채소, 과일을 활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농원 내의 텃밭과 유기농 목장에서 각종 농축산물이 생산되고, 2차 산업으로 과일 공방, 쨈 공방, 빵 공방, 햄 공방, 발효 공방 등이 있다. 3차 산업으로는 각종 체험시설과 상하키친, 농원식당, 유기농 카페, 파머스마켓 등이 갖추어져 있다. 숙박시설인 파머스빌리지도 내년 상반기에 오픈 예정으로 건립되고 있다.

 

상하농원은 고창군의 49곳의 농가와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각 농가에서 재배된 농산물들을 농원 내 파머스 마켓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온라인을 통해서도 전국적으로 판매를 해 지역 농가와도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가공에서부터 체험, 전시, 서비스, 유통까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고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이는 농촌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상하농원의 직원 수는 70여 명으로 이 중 38명이 고창 출신이 채용되었다. 특히 젊은 직원의 경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과 생활터전 가까이에서 농사를 짓고 축산 업무와 농산물 유통 판매 및 체험 교육 등 6차 산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하며 배우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한다.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그렇지만 전라북도의 삼락농정 정책과 6차 산업의 발전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따라서 ‘농촌관광 거점 마을 육성사업’, ‘농촌전통생활 문화체험 명소화 사업’ 등 농촌여건에 맞는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한, 황토복분자, 황토수박, 황토땅콩, 황토고구마, 풍천장어 등 고창의 특산 자원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삼락농정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군정과 농업단체, 농민이 유기적인 협력으로 제2, 제3의 상하농원을 만들어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